조혜순 칼럼
2015.10.15 09:07

[조혜순칼럼]귀향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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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순.jpg

조혜순 

20년간 인터넷 전문가

50대 이후에는 경력관련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2008년 상주 양촌동으로 귀향.

facebook : http://www.facebook.com/haesooncho02

E-mail : haesoon02@hanmail.net

 

(1) 귀향을 계획하며

 

무엇인가 알았다 생각할 때

 아무것도 모른다

 

평생을 벗어나고자 한 감옥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닌가?

   

오늘 찾아간다.

내 아버지의 고향이자

내 할머니가 오래 지키고 사시던 곳

 

경북 상주 양촌동

터골이라 불리우는 지방양반풍속이 남아있는 평범한 농촌마을.

그곳이 편안하여 찾아간다.

 

"

도시는 안개에 울고

흙은 강한 향기를 풍기는가

...............

...............

모든 것에서 극단에 가고싶다

 

, 만약 부분적으로라도

나에게 그것이 가능하다면

여덟줄의 시를 쓰겠네

 

열정의 본질에 대해

오만과 원죄에 대해

도주나 박해

사업상의 우연과

척골과 손에 대해서도

 

그것들의 법칙을 찾아내겠네

 

그 본질과

'이니셜'을 나는 다시금 반복하겠네"

 

 ('모든 것에서 극단에 가고싶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어느 초 겨울 

고향방문날

그 어느 때 보다 강하게 

흙냄새가 느껴졌다. (2007. 12. 3)

 

 

(2)귀향의 의미

 

농촌이 정겨운 것은

고즈녁이 앉아 있으면

 

산 등성이가 올려다 보이고

산 그늘이 있고

절대 어둠과 절대 고요가 있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옛집이

포근한 것은

내 할머니의 생존의 자취가 있기 때문이다

 

집안의 역사

할머니의 활동의 역사가 있는 곳

 

친척들이 살고 있는 곳

내 조상이 뭍혀있는 곳 

현대를 급하게 달려온 세대

도시의 편리함을 오래 누린 세대

 

세계를 다니고 서구 학문의 각 분야를 거친 나

이제 이곳에 돌아온다.

 

80년도 인터넷 기술자로 첨단을 연구했듯

지금의 농촌살이는 첨단을 가는 길일 수도 있다.

 

 

(3)마을 입구에서

조6고향집입구.jpg

 

마을 입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교회종탑과 교회반석은

내 친할머니의 평생 과업의 유산이다.

 

내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혼자힘으로 살아갈 방편으로 기독교로 개종하여

양촌교회를 세우셨고 나눔을 삶을 사셨다 그로 부터 80년.

 

서구의 종교, 철학, 기술, 인문과학들을 접한 후에 

동양학에서 통합을 배우기 시작하는 나는 귀향을 계획한다.

 

일하고 공부하면서 서구의 정보들을 섭렵하는 먼길은 돌아 

 '동양학'으로 회귀하고 있는 '나의정신세계'와

아버지의 고향으로의 회귀는 닮아있다.

 

"동양은 공동체이고 서구는 개인성이다.

 

서구의 개인성을 새로이 하여 포함시키면서

동양의 전체적이고 공동체적인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과정" 이다.

 

반 평생을 돌아본다.

 

내 내면의 주제는 통합이며,

외부의 키워드는 공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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