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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소리

하춘도 칼럼
2015.10.22 10:50

[하춘도칼럼]맛있는 밥 지어보세

조회 수 227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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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jpg

 

맛있는 밥 지어보세

 

천고마비 계절이라 / 몸과마음 키워보세 

오랑캐라 흉노족이 / 겨울양식 장만하러 

말이살찐 가을날에 / 중국땅을 짓밟으니

중국왕의 근심걱정 / 누구라서 덜어줄까

 

분서갱유 진시황이 / 만리장성 쌓았으나

높다하면 돌아가고 / 넓다하면 다리놓니

마지노선 무너지듯 / 모든것이 무용지물 

땅따먹기 전쟁놀이 / 이겨본들 대단할까

 

그옛날의 강성대국 / 오늘에야 약소빈국

인생지사 새옹지마 / 음지양지 바뀐다네

인류역사 살펴보면 / 영원한게 있을쏘냐

우리에게 필요한땅 / 죽을자리 한평이라

 

효도하고 선행하는 / 인륜지사 행해보세

착한일을 하려면은 / 몸이튼튼 해야지요

튼튼한몸 따르는게 / 맑은정신 이라하네

건강한몸 만드려면 / 먹거리가 좋아야지

 

무쇠솥이 좋다하니 / 둥글넓적 하나사세

왜좋냐고 물어보니 / 솥의철분 때문이라

무쇠솥을 사오거든 / 솔로살살 씻어주세

물로씻고 또씻어서 / 불위에서 말려주세

 

솥이열을 받거들랑 / 먹는기름 발라주고

솥이식을 무렵이면 / 먹는기름 또바르세

솥은준비 되었으니 / 안칠쌀을 준비하세 

상주땅은 곡창지대 / 오곡들이 풍부하네

 

그중에도 상주쌀은 / 백미중의 백미라네

자르르르 기름진밥 / 고소한맛 누가알랴

오늘저녁 우리식탁 / 콩나물밥 올려보세

보리쌀과 찹쌀조와 / 몸에좋은 콩을내세

 

상주白米 내놓고서 / 黑米인들 놓칠쏘냐

돌일랑은 없지만은 / 살랑살랑 씻고나서

솥에다가 곡식넣고 / 콩나물을 다듬어세

콩나물을 씻어면서 / 껍질들은 버려두고

 

밥솥안의 곡식위에 / 콩나물을 얹져보세

콩나물서 물나오니 / 물은조금 덜어내고

김이팍팍 나오면은 / 불을많이 낮추어서

뜸들도록 기다리며 / 반찬준비 해야하네

 

콩나물밥 비벼먹을 / 간장준비 으뜸이네

양조간장 조금붓고 / 파를총총 썰어넣고

깨농사가 잘됐으니 / 참기름을 듬뿍넣세

고춧가루 깨소금을 / 적당량을 뿌려두니

 

맛있고나 양념간장 / 콩나물밥 천상배필

준비할게 무엇있나 / 다시한번 살펴보자

갑남을녀 장삼이사 / 김치없이 밥먹겠나

냉장고서 김치꺼내 / 쏭쏭썰어 내어보자

 

아차깜빡 할뻔했네 / 시래기국 올려놓자

숟가락과 젓가락을 / 식탁위에 내려놓고

국그릇에 국을떠고 / 무쇠솥째 가져오자

아가아가 내아가야 / 유경이와 유진이지

 

여보당신 빨리와서 / 자리잡고 앉으시오

밥을떠서 줄터이니 / 원하는거 말하시오

콩나물이 좋으면은 / 콩나물을 듬뿍주고

잡곡밥이 맛있으면 / 잡곡밥을 많이주께

 

오매이리 맛있는거 / 아내에게 많이주자

양념간장 밥에넣고 / 이리저리 쓱쓱비벼

새끼입에 넣어주고 / 내각시야 드셔보게

맛있다고 웃는새끼 / 천사들이 따로있나

 

흐뭇하게 먹는아내 / 양귀비가 여깄구나

김치하고 먹어봐라 / 시래기국 떠먹어라

요란시끌 벅적쿵작 / 입을쩝쩝 다셔보니

어느샌가 한그릇이 / 뚝닥뚝닥 날라갔네

 

더없을까 두리대는 / 새끼들아 낙심마라

누룽지가 남았으니 / 누룽지를 먹어보고

끍어봐도 남는것은 / 숭늉으로 만드새나

구수한맛 이숭늉이 / 외국사람 커피일세

 

배부르고 등따시니 / 임금인들 부러울까

고대광실 부자들이 / 내눈아래 보이도다

내가오직 바라는건 / 가족들의 사랑이니

천국이고 극락이고 / 마음속에 있는구나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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