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희 칼럼
2018.01.28 22:55

마을과 교육 그리고 공동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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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교육 그리고 공동체 (1)

마을예술家 백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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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예술가’, 상주청소년 인생학교 쉴래’, ‘백원장’, 생활기술연구회 주먹구구등은 현재 제가 적게 혹은 많게 몸과 마음을 담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마을과 교육 그리고 공동체공간들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단상들을 써보려 합니다.

 

이 공간들은 모두 마을안에서, 누군가,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함께 하고싶은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즐기는 단체들이죠. 오늘은 마을예술이야기입니다.

 

 

귀농9년차 되던 해 문화불모지(어느 면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외서에 외서마을도서관이라는 교육문화공동체를 꿈꾸었습니다. 운 좋게 몇 명이 같이 공감하였고, 외서초와 면사무소 근처에 비어있는 농촌지도자회의소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많았기에 시작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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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와 베짱이 - 어린이들이 지은 마을예술가의 또 다른 이름 - 어린이들의 즐거운 한때 > 

 

지금은 좋은 경험들이 쌓여있어 어려웠던 시점들이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에는 뭘 할 수 있을까'

 

가 가장 힘든 과제였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뭘 할 수 있을지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을 속 일상에서 문화와 교육을 즐겁게 만들어가자라는 단순한 지향이 일을 쉽게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의지를 내는 순간 지금의 마을예술가 이미 실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교 후에 가서 놀고 싶은 곳을 목적으로 외서마을 어린이들과 2012년부터 놀기 시작했습니다. 잘 해보고 싶은 욕심에 아이들과의 첫 활동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취재하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펴냈습니다. 어르신들의 전쟁이야기도 듣고, 마을에 태어난 아이도 만나고 아이들과 마을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참 좋은 시작이었습니다. 지금은 같이 밥해먹고 즐길 거리를 찾으며 자유롭게 노는 게 마을예술개미와 베짱이들의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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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유리되지 않고 소통을 해야하는 것도 큰 과제였습니다. 첫 해 개관식 날 누군가 흑돼지를 기증해 주시는 바람에 흑돼지국밥이 있는 외서어머니장터가 연례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연말 지역 음악회로, 어떤 해는 흙으로 빚은 오븐을 만들어 빵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풍물, 난타, 연극, 문화강좌등 하고 싶었던 욕망들을 과제와 함께 마을 속에 녹여내어 일상을 풍부하게 만들어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꽃보다 청춘학교에서 젊은 시절 피우지 못한 끼를 발휘하시어 글과 그림을 배우고 감동의 그림전시회도 하였습니다.

 

 

 

 

6,7 년간 함께 만들고, 배우고, 놀며 일상을 즐기는 마을예술는 지속적으로 열정을 쏟아주시는 분들과 외서마을문화자립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이어져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그동안 행했던 수많은 화려한 활동에 가려진 우리의 참모습은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사는 곳, 마을예술입니다.  

 

 

201607월 615.JPG

< 2016년  외서 어머니장터 대동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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