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호주 뉴질랜드 연수기
2018.04.14 21:25

호주 뉴질랜드 연수보고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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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랜드 연수보고서 2

 

조원희 (전 상주시 농민회 회장)

 

3일차(1130)는 시드니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캐노랜드 과수원 (Canoelands Orchard)을 견학했다. 우리가 도착하자 농장의 주인인 나단 크리스티(Nathan Christie, 40)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과수원은 무척이나 넓어 보였다. 이 농장은 1923년 조성된 100ha규모의 과수원으로 주로 복숭아, 자두, 토마토, 블루베리 등을 재배하고 있었다. 과수원은 생산시설 외에 선별과 포장할 수 있는 시설, 농기계를 보관하는 창고, 간단한 음료와 가공품을 판매할 수 있는 매장, 체험과 숙박을 위한 시설 등을 구비하고 있었다.

나단은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15살 때부터 농사를 지었다고 했다. 농장에서는 나단 부부, 71세의 아버지와 어머니, 나단의 장모 및 고용인 2명이 함께 일하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한창 복숭아 수확 철이어서 선별과 포장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과수원에서 수확한 복숭아를 선별기에 투입하면 물로 깨끗이 세척한 후 크기별, 등급별로 여러 단계의 선별을 거쳐 박스에 담겨 출하되었다. 박스에 포장된 복숭아는 하나하나 개별 스티커를 부착을 해야 출하할 수 있다고 했다. 개별 스티커를 붙이기 위해 1년에 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 애로가 많다고 했다. 나단의 농장에서 이렇게 포장을 마치면 에이전트가 와서 전량 가져가며 주로 호주의 대형 마트인 울워스와 콜스에 납품된다고 했다.

 

연수2-1.jpg  연수2-2.jpg

(복숭아 세척과 선별, 포장이 한곳의 작업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과수원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넓은 면적을 관리하기 위해 나무를 낮게 키우고 있으며 울타리식 지주를 설치하고 팔메트 수형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비싼 인건비 때문에 관리가 용이하도록 낮게 키우고 있었으며 과수나무의 전지 전정 작업은 나단과 그의 아버지가 한다고 했다. 나무 밑에는 제초제를 살포해서 풀을 없애고 통로 쪽은 기계를 이용해서 깎고 있었다. 호주의 과수원에는 새와 과일박쥐가 피해를 많이 주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방조망 시설을 설치 해 두었다.

 

캐노랜드 과수원은 단순재배와 판매를 벗어나 체험농장으로의 변화도 모색하고 있었다. 농장은 시드니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라 체험객들이 많이 올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체험객들이 농장에 입장할 때 5달러의 입장료를 받고 과일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를 나누어 주면 수확한 무게대로 체험료를 받았다. 체험에서 얻는 수익은 농장 전체 매출의 5%정도 되는데 매년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일반 판매에 비해 농장체험을 통한 수익률이 높아 앞으로 4계절 체험이 가능하도록 농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수2-3.jpg  연수2-4.jpg

연수2-5.jpg  연수2-6.jpg

 

캐노랜드 과수원 견학을 마치고 다시 시드니 시내로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 장소는 다운타운 한복판의 한식집(중국 사람이 운영함)이었는데 한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뭐가 그렇게들 급한지 허겁지겁 한 끼를 때우고 나온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 관광에 나섰다. 오페라하우스 근처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과 현지 시민들로 북적거렸으며 소문대로 아름다웠다. 그러나 기시감에서 오는 익숙한 느낌 때문인지 감흥은 별로 없었다. 멀리서 사진 몇 장 찍고 바다 전망이 좋은 카페에 자리를 잡은 후 '오페라하우스 IPA'라는 맥주를 한잔 시키고 혼자만의 여유를 즐겼다.

저녁식사는 시드니 시내를 바다에서 조망할 수 있는 선상에서 먹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시드니는 아름답고 평화로웠지만 식사는 기대만큼 럭셔리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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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선상식사를 마친 후 호텔로 돌아오니 시드니에 이민 와서 살고 있는 대학선배가 데리러 왔다. 선배와 같이 한인이 운영하는 일식집에 자리를 잡으니 또 다른 선배부부가 합세했다. 대학시절 무척이나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과 그 동안의 회포를 풀어내는 밤이 기분 좋게 흘러가고 있었다.

 

4일차(121)는 새벽에 일어나...... 3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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