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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영화에서 사진인용

정의의 이름으로 악당에게 복수하는 자들을 어벤져스라 부르지 싶다. 2017년 겨울날의 천만촛불이 바로 어벤져스가 아니었을까?. 촛불정부 1년을 지나는 지금 마음이 산란하다.

 

2012년과 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518명중 493명, 무려 95%가 부정 인사청탁으로 뽑혔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게 2016년 2월이었다. 또하나의 단군이래 최대기록이었다.

박근혜시절은 그렇다고 치자. 국정농단 때 아닌가?

 

그런데 2018년 5월15일 안미현검사는 문재인정부 문무일 검찰총장도 권성동에 대한 검찰소환을 호되게 질책하는 등의 외압을 행사했다는 기자회견을 또 다시 자청해야 했다. BBK 면죄부 검사라는 의혹이 있다더니 역시나인가? 4월27일 온국민의 시선이 판문점을 향해 있을 때 포토라인에도 세우지 않은채 슬그머니 소환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걸까?

 

‘제2의 검란’이라고? 피해자는 안보이나?

없는 집 자식에게 그나마 허락된 좋은 일자리인 듯 카지노학과(라는 것도 있었네)를 졸업하고 4년동안 강원랜드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평판이 좋아 기대가 더 컷을 청년은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홀로 1년간 소송까지 해보았지만 결국 14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수서고속철도의 운영사 SR에서도 24명을 부정채용하느라 105명이 억울하게 탈락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시중은행 4군데도 채용이 공정하지 못하단다.

 

도서관에 하루 종일 쳐박혀 열심히 배를 만들어 본들 강물은 꽁꽁 얼어 붙었는데 배가 가나? 알바하랴, 스펙 쌓으랴 꽁꽁 언 장작에 불을 부쳐 보면 불이 붙나? 

 

한참을 짜증스럽게 하고 있는 드루킹(작명 꼬라지하고는)사건은 또 어떤가? 상주에도 더러 있어 보이는 지지자를 가장한 정치 자영업자, 브로커들의 불법 여론조작 아닌가? 그런 인간들과 어울린 측근이라면 진작에 시시비비를 가려 썩은 가지는 잘라 내면 될 일. 기무사,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이 동원되어 댓글로 나랏일했던 거 하고 비교할 수 없겠지만 대선불복이라며 쉴드치다니? 박근혜를 미러링하나?

 

5월16일 0시경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북한은 판문점에서 당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이고 있는 군사적 소동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또 김계관외무성제1부성의 담화에서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는 대화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고 경제적 보상과 혜택을 떠들고 있지만 미국에 기대를 걸고서 경제건설을 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반박하기 어렵다. 이럴 줄 알았다.

 

외세의 앞잡이로 분단의 찌꺼기로 살찌운 자들의 방해는 예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런데 글재주가 뛰어나다는 어떤 어용 작가는 종편에 출연해 “문재인대통령이 김정은위원장을 뭘로 설득했을까? 그저 좋은 얘기한다고 설득되진 않았을 거예요. 이 어려운 합의가 된다는 것은 평론을 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어떤 것이 없이는 지금 이 시점까지도 못왔고, 북미정상회담도 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봐요”라며 예의 그 가벼움을 감추지 않았다. 

 

설득? 누가 누구를? 7천만 겨레의 평화와 번영이 그저 좋은 이야기?

하루가 일년 같을 이산가족, 개성공단 입주기업, 서해5도 접경지역 주민들은 어쩌나? 일이 이렇게 틀어지는 게 홍준표 말마따나 북한은 역시 믿을 족속들이 아니라서 그렇나?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하는 우리네 천박함 때문은 아닌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또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셀프 개선을 당부했단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도 재벌개혁을 위한 법률적 수단이 아니란다. 오히려 "제도적 제약들을 현실에 맞게 완화함으로써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안이라고? 공정거래법의 과도한 형벌 조항을 줄인다고?

 

재벌 저격수라며? 박근혜의 노동개혁은 노동시간 연장, 쉬운 해고이고 문재인의 재벌개혁은 제약을 완화하고 형벌을 줄인다는 뜻? 이쯤되면 지난 겨울 이러려고 그 여러날 촛불들었나하는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 있나?

 

고노무현대통령을 호위하며 어떤 대학교수가 ‘오십보백보’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잘못한 점이 있어도 오십보와 백보는 다르다고. 물론이다. 두배나 차이난다. 그런데 출발선에서 한발자국이라도 앞서려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99% 국민들에게 저 멀리 앞서 있기는 마찬가지다. 오십보 쯤 돼야 백보가 한참 더 멀리 가있다는 걸 안다. 나는 오십보 쯤에 서있다는 자기 고백같다. 뒤 돌아보며 ‘여러분 저 나쁜 애들이 훨씬 더 많이 가 있어요’라는 말에 다름이 아니다. 아직도 ‘오십보백보’인가?

 

아이언맨 덕후인 아들래미의 등쌀에 못이겨 ‘어벤져스3:인피니티워’가 개봉하자마자 일요일 아침 문경에서 조조할인으로 봤다. 스물다섯 마블 히어로가 총출동해 마치 10주년 기념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수양딸을 희생하면서까지 공간, 정신, 영혼, 현실, 시간, 에너지를 지배하는 6개 ‘인피니트 스톤’의 힘을 모아 손가락 한번 튕기는 걸로 우주의 절반을 쓸어버리는 악당 ‘타노스’와의 무한전쟁 속 현란한 그래픽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타노스는 온우주에서 생명이 억제되지 않아 기아와 빈곤, 멸망으로 치닫는 운명을 막기 위해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절반을 없애 나머지 절반의 생존과 안위를 보장한다는 명분을 가진 거대한 파괴자이다. 타노스 자신도 사라져 버릴 수 있는 위험을 무릎 쓰고 임무를 성공한 후 잃어버린 딸을 그리워하며 쓸쓸히 눈물짓는다.  

 

“인피니티 워는 선과 선의 전쟁이야!” 등교길에 초딩4학년 아들녀석이 차창 밖을 내다보며 심오한 말을 내뱉는다. 오~.

 

스파이더맨, 닥터스트레인지, 블랙팬서는 죽었다.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헐크, 토르는 살아 남았다. 마블사의 주인공 구조조정인지 닥터 스트레인지가 미리 본 14만개 미래 중 타노스를 이기는 단 하나의 경우인지 4탄이 기대되지만, 멋 훗날이라도 아!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 숨은 적폐들을 일거에 리셋할 수 있는 타노스가 차라리 우리편인게 낫겠다는 만화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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