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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술교육 자료전 출품 작품 중 지역문화와 연계한 소중한 작품이 나오게 된 것을 나름 기쁘게 생각하며 소개하고자 한다. 공갈못 설화를 토대로 내용을 재구성하여 표현한 것으로 박찬선 선생님의 「상주이야기ⅠⅡ」 글을 참고한 것이다. 지도교사인 홍재은 선생님은 모서중학교와 중모중학교를 오가며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출산휴직에 임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아이들과 함께하였다고 한다.

 

- 공갈못 공갈이 이야기

 

상주 함창에 사는 마을 사람들은 뚝을 쌓아 저수지를 완성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노력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깊은 저수지는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공양을 받으러 다니는 어떤 스님이 하는 말이 “산 사람을 재물로 바치면 뜻대로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말을 들은 공갈이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내가 재물이 되어 저수지를 완성시키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까?’ 그렇게 공갈이는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공갈이는 예지몽을 꾸었습니다. 자신이 죽은 후 저수지가 물이 가득 차고,  주변이 아름답게 변하여 마을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꿈에서 깬 공갈이는 재물이 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 후 공갈이는 자신의 뜻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재물이 되어 선녀와 같이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공갈이를 기리기 위해 그 저수지를 공갈못이라 불렀답니다.

(모서중 장민우 학생이 각색한 이야기, 원본 「상주이야기ⅠⅡ」 , 글 박찬선, 상주문화원 펴냄)

공갈못 공갈이.jpg

 

- 공갈못 백낙천 이야기

 

공갈못 아랫마을에 백낙천이라고 불리는 할아버지가 살았다. 그는 비록 슬하에 자식은 없었지만 온화하고 자상한 아내와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병에 걸렸고 할머니한테 장사를 지내지 않고, 자기 시신을 공갈못에 갖다 넣고 울면서 “상주 함창 공갈못에  백낙천이 날 데려가소”라고 말하라고 당부하였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봄이 왔다.  할아버지가 말했던 그날 그 시간에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부탁한 대로 장사를 지내지 않고 할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마다 ”상주 함창 공갈못에 백낙천이 날 데려가소”만 되풀이하며 할아버지가 와서 데려갈 날만 기다렸다.

 어느 날 할머니는 신기한 소문을 들었다. 나라에 왕위에 오를 태자가 태어났고 그 태자는 눈을 감은 채 두 주먹을 쥐고 사뭇 울기만 한다는 것이다.  태자를 돌볼 사람을 찾았지만 단 한 명도 태자의 울음을 그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한다. 이 소문을 할머니가 들으시고 궁을 찾아가셨다.  할머니가 태자를 품에 안으니  아기는 울음을 그치고 평온한 미소를 보였다. 왕과 왕비가 신기해하며 태자를 살펴보다가 주먹을 쥐고 있던 손을 펴니 손바닥에는 ‘백낙천’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 후 할머니는 궁에서  태자를 돌보며 행복하게 살았다.

(모서중 강혜지 학생이 각색한 이야기, 원본 「상주이야기ⅠⅡ」 , 글 박찬선, 상주문화원 펴냄)

 

공갈못 백낙천 이야기.jpg

 

- 공갈못 쌍룡의 사랑이야기

 

어느 날 김선비가 자신에 고향 경주에 갔다. 집에 가는 길에 예쁘고 정말 고운 여자애를 보았다. 김선비는 여우가 사람으로 변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한 점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그 여인이 집으로 찾아와 물동이를 들고 방바닥에 쏟더니 그 자리에서 누런 용이 나온 것이다. 그 용은 다시 여인으로 변신해서 김선비에게 부탁이 있다고 말했다. “난 경주에 사는 황룡인데 상주 공갈못에 사는 청룡에게 시집을 갑니다. 하지만 평소 앙숙이었던 백룡과 싸움을 벌어지니 나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여인은 부탁했다. 김선비가 “어떻게 도와주면 되겠느냐”하니 ‘황룡은 나이고 청룡은 내 신랑이니 백룡을 죽이면 됩니다’라고 하였다. 이야기를 들은 후 무서움에 김선비는 알겠다고 답했다.

 상주 공갈못으로 가자 황룡은 백룡을 불러 냈다. 대나무 숲에 몰래 숨어 있던 김선비는 칼을 뽑아 용을 찔렀는데 실수로 백룡이 아닌 청룡을 찔렀다. 크게 다친 청룡은 쓰러져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이 일로 황룡은 매우 슬퍼했고 김선비는 두려움을 안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부터 실음 실음 앓더니 갑자기 죽어버렸다. 급작스런 죽음에 놀란 가족들은 왜 그런지 궁금해서 무당한테 물어봤는데 “용신이 화나서 그를 죽인 것이다. 엄한 용을 죽였으니  못가에 제단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야 해”라고 했다. 제사를 지내니 황룡이 하늘의 벌을 받았는지 갑자기 나타나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연못으로 들어간 후 다시 나오지 않았다. 그 후부터 공갈못에 얼음이 갈라지는 것을 보고 풍년과 흉년을 알 수 있었다. 겨울이 되어 못의 얼음이 동에서 서로 갈라지면 풍년이고, 그 반대로 되면 흉년인 것이다.  (모서중 변은석 학생이 각색한 이야기, 원본 「상주이야기ⅠⅡ」 , 글 박찬선, 상주문화원 펴냄)

공갈못 쌍룡의 사랑이야기.jpg

 

아래 그림은 위에 소개되었던 공갈못 공갈이를 부분 캡처한 것이다.

교사의 지도와 학생의 손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색채나 형태가 덜 익은 듯한 모습으로 보이는 그림이지만 순진하면서도 풋풋한 분위기는 그대로 두면서 좀 더 진하게 전문가의 손을 가미한다면 어데 내놓더라도 뒤떨어짐이 없는 공갈못 공갈이 캐릭터로 손색이 없다 할 수 있겠다.

 

이후 이어질 공갈이의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을 기대하면서 2019년 미술교육자료전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공갈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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