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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기해년 1월의 시작이다. 필자가 상주의 미술을 소개하기 시작한 시점이 작년 2월부터였으니까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주 1회씩 글과 사진을 편집하여 올린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상주의 소리가 나아갈 방향을 어림잡았기에 흔쾌히 받아들인 것이었다. 누군가의 부탁이기 전에 현재 상주라는 농업도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기운의 밑바탕에는 문화예술교육으로 풀어내야 할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픈 평소 생각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에 전시되었던 2018 미술교육자료전에 출품된 각 학교별 작품들은 2017년과는 다른 확장·분화되고 있는 와중이다. 또한 학교 예술교육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몇 개의 중심축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1월에 소개될 내용은 상주여자고등학교의 미술교육 사례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진행되었던 ‘글과 그림 영상이 만난 시장사람들’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통시장 인포그래픽’ 수업 사례이다. 상주여자고등학교의 경우 학교교육을 통한 동아리 활동과 일반 수업 사례로 구분 지어 볼 수 있는데 벽화의 경우 동아리 중심으로 이끌었던 사례로 밋밋하고 칙칙했던 창고 벽면을 현실감 있는 벽화로 채워줌으로써 학교의 환경을 활기차게 변화시킨 모범적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벽화가 있음으로 해서 만남의 장소 및 스토리가 있는 소통의 장소로 변화시킨 것에 대해 예술교육이 살아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래 글은 상주여자고등학교 벽화 제작 사례로 현장교사(박상득 선생님)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 동기부터 역할분담 및 제작방법 등을 소개함으로써 벽화를 제작하고 활용하고자 하는 여러 학교 및 건강한 지역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일꾼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벽화1 복사.jpg

 

1. 선생님 학교에서 벽화를 제작하게 된 동기를 얘기해주세요?
상주여자고등학교에 부임을 하여 무엇보다 환경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아침 일찍 등교  하여 밤늦도록,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안타까워 제가 할 수 있는 일  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던 차에 눈에 거슬리는 허름한 창고 건물이 보였습니다. 벽이 다 낡고 볼품이 없어서 학생들이 가까이하지 않는 기피 공간을 상주여고의 명소로 만들어보자 생  각을 하고, 제가 맡아 활동하고 있는 미술동아리 <티움>에 의견을 전하였습니다. 학생들도 매 우 흔쾌히 받아들여 학교의 허락과 지원을 받아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2. 벽화를 제작하면서 교사와 학생의 책임 분담은 어떻게 구분 지으며 활동하셨는가요?

교사는 벽화제작에 들어가기 전 방향만 잡아주었습니다. 첫째, 학생과 교사 모두가 좋아하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 둘째, 지친 심신을 조금이라도 달래주는 휴식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밝은 내용의 그림이어야 한다. 셋째, 상주여고의 명소가 되도록 질 높은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부담을 주었습니다.

학생의 역할은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 회의를 거쳐 그림 결정하였고 그림의 특성에 맞게 팀을 나누어 그림을 제작하고, 코팅 작업등을 거처 마무리하였습니다.

 

3. 제작 방법을 얘기해주신다면?

기초 작업 및 바탕 작업 방법으로 벽면이 너무 낡아 학교의 협조를 얻어 묶은 때와 페인트를 강력 물총을 이용하여 벗겨낸 후 바탕 작업은 따로 하지 않고 대신에 고급 페인트를 사용하였습니다.

채색 재료 및 제작 방법으로 주된 채색재료는 벽화용 페인트를 이용하고 보조제로 아크릴물감을 사용하였습니다. 무광과 유광 중 약간의 광택이 있는 것이 새것의 느낌을 오래도록 살려줄 것 같아 유광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마감 작업으로 코팅 페인트를 바른 후 마감하였습니다. 코팅을 하는 이유는 발색도 좋게 해  주고 광택을 주며 오래 보존이 되기 때문입니다. 3년마다 코팅을 해주면 수십 년도 보존이  가능합니다. 그림이 없는 여백 면도 어울리는 색으로 도색을 하였습니다.

 

[크기변환]벽화2 복사.jpg

 

4. 학생 및 교사 소감

학생들의 소감은 처음 해보는 도전이기에 우선 두려움이 앞섰으나 선생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과 격려에 힘을 얻어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해냈다는 자부심과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칭찬에 힘들었던 작업 과정도 싹 잊을 수 있는 보람된 도전이었습니다. 20년 뒤 우리의 작품이 어떻게 되어있을까 모여서 회상해보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교사 입장에서는 허름했던 건물이 학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바뀌고 포토 존으로 인기 있는 장소가 되어, 공부에 심신이 지쳐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선물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

요즘은 디자인 선호 추세이기 때문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순수미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동아리 학생들이 대형 그림을 그려봄으로 인해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해 준 점이 역시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그림1.png

5. 향후 계획은?

 아직도 비어있는 공간이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여건이 되면 한 번 더 추진을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입시 준비에 힘들어하고 바쁜 학생들을 볼 때마다 말을 꺼내기가망설여집니다.

 

6.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진행한다면 어떻게 꾸려나가는 것이 좋을지?  

 기능 향상과 입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지원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기량이 무르익지 않은 학생들이기에 대외에는 자신 있게 내보내기는 망설여집니다. 프로젝트가 있다면 좀 더 기량이 원숙한, 미술대학을 다니고 있는 향토 출신 학생들을 이용하여 방학기간 중 아르바이트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크기변환]벽화3 복사.jpg

채색 작업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크기변환]벽화4 복사.jpg

동영상 촬영의 장소로도 많이 애용됨 

벽화5 복사.jpg

포토 존으로 각광 받고 있음

자동이체후원.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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