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2018.02.07 13:59

[상주의 시] 지혜13 명절증후군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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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13
-명절 증후군

이승진(상주아동문학회)


일 년에 두 번
명절 지나고 온 지혜는 꼭
명절증후군을 앓는다.
고함을 지르고
머리를 쥐어뜯는다.

일 년에 한두 번
그대 만나고 학교로 돌아온 나도
명절증후군을 앓는다.
고함을 지르고
머리를 쥐어뜯는다.

지혜가 내 등을 토닥토닥 두드린다.
나도 지혜의 등을 가만가만 두드린다.

- 푸른잔디63(2017 상주아동문학회)

 

 

 

 

 시습 신순말  시인

 

지혜는 시인이 있는 상희학교의 학생으로 보인다.

'다름'으로 태어난 모습을 재단하려 드는 사람들을 특히 친지들을 만나는 명절이면 명절증후군을 앓는다는 지혜.

우리 어른들도 재단하려 드는 사람을 만나면 고함을 지르고 싶고 머리를 쥐어뜯게 되는데, 지혜에게는 얼마나 힘겨운 명절일 것인가.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풍속이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한 까닭인지 지금에는 '증후군'을 낳고 말았다.

풍속은 아름다우나 결국 '다름'을 존중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마음들이 '증후군'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앓는 사람을 토닥토닥 위로할 줄 아는 아이,

'지혜'처럼 그 '지혜로운 마음'을 지니고 이번 명절을 지내보면 어떠할까 싶다.

서로의 등을 그냥 가만가만 두드려 주기만 하자.                                          

 

 

 

시습 신순말 시인은 상주들문학회와 경북작가회의에서 활동하면서 지난  2013 년  '단단한 슬픔 '이라는 시집으로 등단하였다 

건강보험공단에 근무할 때도 사내 문학동아리에서 시작활동을 이어왔으며 압축미를 지니는 우리의 순수정형시인 시조를 좋아하고 많이 쓰는 시인이다 

앞으로 한 해 동안 상주 시인들의 시를 짧은 감상을 곁들여 소개하기로 한다 

상주에는 많은 문학단체들이 있다 . 20 년이 넘었거나  20 년이 다 되어가는 문학단체가 다섯 개나 있으며 새로 생긴 문학단체가 두 개가 있으니 우리나라를 통틀어 이 만큼 문학활동이 활발한 중소도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상주 시인들의 시를 한 주에 한 편씩 소개해 나감으로써 시를 통하여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한다 . <편집자주 

오골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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