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2018.07.20 10:14

나무 그늘 - 박정우(한국문인협회 상주지부. 상주아동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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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

                박정우(한국문인협회 상주지부. 상주아동문학회)


아무도 모르게
살짝 들어가고 싶다.

푸른 잎 보는 것만도 기분 좋은데
팔 벌려 널찍하게 만들어 준 시원한 자리

집으로 걸어가다 지쳤을 때
운동장에서 축구 한 판하고 난 뒤
나무 그늘 아래 가만히 앉아 있으면

땀방울이 쏙쏙!
기운이 불쑥!

살랑바람 불어 더 좋고
에어컨보다 나은 이 기분

- 박정우 동시집 『사계절의 합창』 (2015 아동문예)

 

 

 

 

 

 

 

 

 

사계가 뚜렷했던 우리나라의 기후가 요즘엔 여름과 겨울이 유난히 길고 봄과 가을은 쉼표처럼 짧게만 느껴진다.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느껴지는 더위는 절로 시원한 곳을 찾게 한다.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 날이면 나무의 그늘이 더욱 반갑다.
나무가 지닌 덕은 무수히 많지만 보기만 해도 숨을 틔워주는 시원함과 그늘의 덕은 어느 덕과 견주어보아도 결코 적지 않다.
도심지에도 나무가 많으면 여름의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나무를 심을 때는 단순히 보여주는 일회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심지 않길 바란다.
성장이 빠른 수종 혹은 자리가 좁은 곳에 심기어 심하게 변형된 나무는 나무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다치게 한다.
그늘을 주는 나무도 그늘을 즐기는 사람도 모두 즐거운 계절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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