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2018.09.21 10:28

중궁암*에서 - 조남성(숲문학회)

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중궁암*에서

 

                     조남성(숲문학회)

 

 

노악산에서 동으로 왼 다리 뻗어

어머니 품속같이 품은 중궁암

삼악의 명당이네

 

선방에 마주 앉은 하늘 스님

묵언으로 눈짓만 건네니

 

보석 같은 한마디 기다리는 중생에게

보이차만 거듭 죽이더니

외마디로 내뱉는 말

 

'자주 올라오시라"

 

*상주의 삼악(연악 갑장산, 석악 천봉산, 노악 노음산) 중 노음산에 있는 암자

 

                         ㅡ 『숲문학』 (2017 제18집)

 

 

 

고향은 어머니 품속이다.

추석이면 더욱 고향이 그리워진다.

부모형제가 모여 추석명절을 쇠는 것은 고향을 만나는 일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했던 명절.

그러나 추석이 별것이겠는가?

큰 말씀 기다리는 중생에게 내리는 한 말씀처럼 '자주 올라오시라' 고향으로.

고향인 어머니에게로.

그리하면 때마다 한가위가 아니겠는가.

 

 

자동이체후원.png

  1. 가을바람 - 김명성(상주들문학회)

    가을바람 김명성(상주들문학회) 하늘을 날고 있던 바람 한 점이 길을 잃고 마음에 들어왔다. 일렁이고 있던 마음이 나가는 출구를 찾지 못한 그 바람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ㅡ 『들문학』 (2017 제24집) 계절이 하루의 비로, 하루의 바람으로 장을 넘긴다. 어제...
    Date2018.10.19 Category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Read More
  2. 조영옥 드로잉展 1 - “펜 하나로 일상을 그리다”

    살아있는 그림은 어떤 것일까? 어떤 이는 고흐의 그림을 직접 보았을 때 느낀 감동은 마치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고 한다. 필자 역시도 고등학교 시절 고흐의 그림을 따라 그려 학급 환경게시판 작품란에 전시하게 되었는데 미술 선생님이 보시고는 바로 ...
    Date2018.10.19 Category이경재의 그림 이야기
    Read More
  3. 고기 식성 - 박서윤(시노리문학회)

    고기 식성 박서윤(시노리문학회) 할배 밥상에 며칠 거푸 오르는 조기반찬 건너다보면 딸아기가 고기 상을 밝혀서 내중에 시접살이나 하겠나 책망 듣던 내 유년에는 인물이 고운 아는 본시 고기식성 인기라 역성드시는 내 아부지요 혼쭐이 나도 절이 안 죽는 건...
    Date2018.10.12 Category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Read More
  4. 권애숙 사랑바라기 수채화 개인전 3

    Watercolor on paper 이번 글은 팸플릿에 실리지 않은 해바라기 외 여러 수채화 작품을 보여주려고 한다. 수채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아쉬운 것은 작품 촬영을 전시장 안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유리 액...
    Date2018.10.12 Category이경재의 그림 이야기
    Read More
  5. 꼬부랑지팡이 - 조정숙(상주들문학회)

    꼬부랑지팡이 조정숙(상주들문학회) 나른한 오후 꼬부랑할머니 손 꼭 잡고 치과 들어선 꼬부랑지팡이 대기실 의자 기대어 눈 좀 붙이려다 무너지는 잇몸에 밑처럼 헐거워지는 틀니 부끄러워도 꼬부랑할머니 웃어 보였다는데 고쳐주긴커녕 이 양반들, 마캉 나가...
    Date2018.10.05 Category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Read More
  6. 권애숙 사랑바라기 수채화 개인전 2

    65.2×90.9cm Watercolor on paper 2018 권애숙 작가의 수채화 그림은 여러 개의 해바라기 형상을 조합하여 하나의 화면으로 끌어낸다. 그림 대부분의 해바라기 모습은 온전함을 유지하고 있다. 조합과 온전함이다. 작품이 손상되지 않은 한 그림처럼 시...
    Date2018.10.05 Category이경재의 그림 이야기
    Read More
  7. 짚북데기 한길이 - 남수현(상주작가회)

    짚북데기 한길이 남수현(상주작가회) 새갓말 짚북데기라 불리는 한길이 새벽안개를 가르며 트랙터를 모는 그의 머리칼은 헝클어진 짚 한 단을 머리에 이고 있는 형상이라 빗으나 마나다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 땅 고르고 거름 뿌려 오이 심어보지만 내리 삼 ...
    Date2018.09.29 Category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Read More
  8. 권애숙 사랑바라기 수채화 개인전 1

    9월의 작가는 2018년 7월 26일~29일까지 상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사랑바라기 수채화 개인전을 열었던 권애숙 작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권애숙 작가는 각종 대회 입상 실적 및 현재 초등학교 수석교사로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교사이기도 하다. 이번에 전시된 ...
    Date2018.09.29 Category이경재의 그림 이야기
    Read More
  9. 김정숙 리설주 두 분의 대화를 상상함

    아이고 언니 옷 젖어요. 괜찮아, 이걸 난 꼭 떠 가야 해. 네, 네, 언니 맘 알아요. 천지의 물을 떠 가서 남녘 한라산 물과 섞으려고 해, 남과 북, 북과 남을 하나로 합치는 거지. 네, 네, 언니의 장한 소원 꼭 이루어지도록 저도 노력할게요, 그래도 옷은 젖...
    Date2018.09.28 Category김주대시인의 글과 그림
    Read More
  10. 이승현 다섯 번째 개인전 - 풋감

    무더운 여름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모를 정도로 기승을 부리다가 체력의 한계가 다다를 즈음에서야 아침저녁으로 기분을 맑게 하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가을이라는 가을답다는 가을스러움이 왜 이리도 좋은지 변화되는 계절에 감사함을 느낄 따름이다. 오늘 소...
    Date2018.09.22 Category이경재의 그림 이야기
    Read More
  11. 중궁암*에서 - 조남성(숲문학회)

    중궁암*에서 조남성(숲문학회) 노악산에서 동으로 왼 다리 뻗어 어머니 품속같이 품은 중궁암 삼악의 명당이네 선방에 마주 앉은 하늘 스님 묵언으로 눈짓만 건네니 보석 같은 한마디 기다리는 중생에게 보이차만 거듭 죽이더니 외마디로 내뱉는 말 '자주 ...
    Date2018.09.21 Category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Read More
  12. 구절초 - 김정순(상주작가회)

    구절초 김정순(상주작가회) 가을바람에 수줍은 듯 허리를 비트는 구절초 하얗게 꽃을 피웠다 저 홀로 피었으면 얼마나 외로울까 갈숲 일렁이는 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는 꽃잎들 여든 일곱 울 어머니 심장이네 꽃대가 부러지듯 정신줄 놓으시면 어떡하나 새색시 ...
    Date2018.09.14 Category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Read More
  13. 낙동강에서

    낙동강에서 이경재 그해 그 날 그리고 여러 날 다시 다음해에도 덤프트럭이 오가는 뿌연 연기 속 포클레인이 강을 파헤치던 현장에서 강의 흐름을 허물어버린 끝이 없는 모래무덤과 거대한 모래 산을 보았다. 이제는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강이 되어 버렸는가...
    Date2018.09.14 Category이경재의 그림 이야기
    Read More
  14. 선운사 - 황정철(상주들문학회)

    선운사 황정철(상주들문학회) 어느 생에 왔었던가 그 길을 찾아서 도솔암에 오른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시계처럼 단풍나무 참나무 칡넝쿨 나무와 바람과 바위 사이에 꽃무릇 지천인데 꽃무릇은, 핌과 짐 사이 또는 짐과 핌의 어디쯤에서 아직 채 피어나지...
    Date2018.09.07 Category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Read More
  15. 이경재 개인전 ‘그루터기 – 소통의 기원’

    난류는 사전적 의미로 어지러운 물의 흐름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강 스스로의 정화 작용이며 다시 강을 살리는 필요조건이었다. 거친 물살에 의한 모래의 이동은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교체, 낡은 것은 다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으로 변신한다...
    Date2018.09.07 Category이경재의 그림 이야기
    Read More
  16. 강가에서 - 민주목(한국문인협회 상주지부)

    강가에서 민주목(한국문인협회 상주지부) 만남은 요- 피는 꽃빛 헤어짐은 조- 지는 꽃 맘 만약에 푸른 하늘과 이런 물 흐름 없다 하면 어디다 마음눈 파랗게 일장춘몽 즐기랴 ㅡ 『낙동강』 (2017 낙강시제 시선집) 만남과 헤어짐은 꽃의 피고 짐과 다름 아니...
    Date2018.08.31 Category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Read More
  17. 이경재 개인전 - 난류의 세계는 파격을 넘어 역동성의 극치이며, 쉬지 않는 모래들의 반란이다.

    그렇다면 모래는 어떻게 이동되는 것일까? 강물은 한 방향이 아니라 여러 방향으로 복잡하게 얽혀 흐른다. 내 생각을 변화시키고 내 마음을 강하게 휘어잡았던 것은 난류(亂流)의 세계였다. 강을 보았는가? 어떤 이미지가 연상될까? 아름다움. 평화로움. 도도...
    Date2018.08.31 Category이경재의 그림 이야기
    Read More
  18. 거꾸로 비치는 거울 - 임성호(숲문학회)

    거꾸로 비치는 거울 임성호(숲문학회) 아들 핑계를 듣다보면 속마음이 우물 바닥처럼 훤하게 들여다보인다 놀고 싶고 먹고 싶고 게임하고픈 생각 집사람도 마찬가지 표정이나 말 한마디 느낌만으로 마음속을 TV로 보는 듯하다 입고 싶고 바르고 싶고 꾸미고 싶...
    Date2018.08.24 Category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Read More
  19. 이경재 개인전 ‘낙동강- 대지를 품다’ – 풍화와 침식과 퇴적의 끊임없는 운동을 통해 건강한 강을 이루고…

    처음 붓을 들기 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강의 원형이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충격이었다. 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늘 그랬던 것처럼 나의 주변 공기와도 같다는 당연하다는 생각, 설마 했던 생각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 어떤 위기감이랄...
    Date2018.08.24 Category이경재의 그림 이야기
    Read More
  20. 반성문 3 - 신재섭(상주작가회)

    반성문 3 신재섭(상주작가회) 그 노래를 몇 번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슬퍼지고, 서글퍼지고, 초라해지고 심지어 비참하기까지 했다 그 친구 알만한 친구가 그렇게 슬픈 노랠 부르면 쓰나 비열하고 치사한 우리들의 마음을 그렇게 심하게 건드리면 되나 그 노...
    Date2018.08.17 Category신순말 시인과 만나는 상주시인들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