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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아니지만 상주 사람들 중 속 좁은 이가 많다. 남 잘 되는 것 못보고 시기심 많고 뒷담화 잘하면 상주 사람이라고 지역 사람들도 자조적으로 얘기한다. 상주시와 교류해 근무하였던 모 지역의 공무원도 상주 문화는 폐쇄적이라고 했다. 상주 사람만 그럴까? 물론 아니다. 인간의 속성이다. ‘착한 말 바른 말 부드럽고 고운 말을 언제나 할 것이며’라는 불경의 말씀과 ‘네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 눈의 티끌만 보이느냐’는 성경의 말씀은 시기심 많은 인간의 속성을 지적한 것이다. 그래도 한 마디 하자면 상주 사람들은 그 정도가 조금 심하다.

 

일전에 필자가 쓴 ‘상주 축산왕 김억수 회장’ 기사를 보고 비아냥거리는 지역민들이 많았다고 한다. ‘돈 많다면서 한 잔 사라.’는 양반이고 ‘그래 너 잘났다.’ ‘외고 떠들 필요까지 있나!’ ‘돈 좀 벌었구나!’ 등등. 왜 그런 것만 말하나? ‘송아지 두 마리로 시작해 소 1500 여 두를 사육할 때까지 고생을 얼마나 많이 했겠냐?’ ‘집세를 10여 년 동안 한 푼도 올리지 않았다니 요새같이 갑질하는 시대에 훌륭하다.’ 같은 공치사는 왜 못하냐는 거다. 달은 쳐다보지 않고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을 나무라는 격이다.

 

이 기사를 쓴 계기는 위기의 축산업이지만 김 회장처럼 노력하면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었다. 축산을 하려는데 지식이 없는 사람이 김억수 회장을 찾아가면 무료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는 전갈을 전하려는 의도였다. 김억수 회장은 인터뷰 기사를 허용했다고 땅을 치고 후회했다. 앞으로 김억수 회장의 컨설팅을 받으려면 쉽지 않을 거다.

뿐만 아니다. 출향인사 중 고향은 사랑하되 고향 분들에게는 데면데면하게 구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필요할 때는 출향인사를 찾지만 고향에 가면 반겨주기는 커녕 ‘어릴 때 코 질질 흘리던 애’ ‘밥숟가락 제대로 없이 살던 집 애가 출세하더니 달라졌다.’ 등의 가슴 아픈 사연만 얘기 하더라는 것이다.

 

일부 상주 사람들이 타고나면서부터 속이 좁았겠는가? 농경문화의 영향 탓이라고 치부하고 싶다. 남의 집 숟가락 개수도 알 정도로 변화가 없는 곳에서는 이웃 사람들의 일이 자연 입에 오르내린다. 반면 바닷가 사람들은 생사를 걸고 풍랑과 싸우며 고기를 잡는 것이 일상이어서 남의 일에 관심이 덜해 속이 넓어 보이지만 실은 사는 것이 고달파서였다.

그런 의미에서 김철수 상주문화원장의 ‘8박사 집안’ (상주시민신문 8월 28일자) 기사는 상당히 좋았다. 가족 평균 박사 학위 하나씩을 지녀 사위를 포함 8식구에 박사 학위 8개를 가진 집이 대한민국에서도 흔하지는 않다. 어릴 때부터 외지에서 유학을 한 것도 아니고 자녀들 중 아들 쌍둥이는 중학교까지, 딸 3명은 고등학교까지 상주에서 공부를 마치고 대학 진학을 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니 장한 일이다. 부인과 딸 하나만 박사 학위가 없다하나 딸은 좋은 직장에 취업하느라 석사에 그쳤으니 취업난을 감안하면 박사 학위에 버금가지 아니한가?

 

김 원장은 시기심 많은 지역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어서 한사코 신문에 내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다. 분명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그 때문에 비아냥을 포함 여러 가지 형태의 스트레스로 곤경에 처할 수도 있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박사의 집안이야기를 신문에 게재토록 허용한 것은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아서임에 틀림없다. 그것이 곧 고향 사랑이다.

 

상주 학부모들은 상주 학교 교육이 성에 차지 않아 초등학교 때부터 외지로 유학을 보내려고 하고 못 보내는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바로 이 때문에 김 원장은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인터뷰를 허락한 것이다. 상주 교육에 희망이 있으니 불안해 말고 학교와 학생을 믿자고. 미진한 부분은 기성세대들이 보완해 나가자고. 마침 상주 교육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상주여고가 2015 수능에서 특목고와 자사고를 포함한 학교 중에서 자연계열은 경북 3위, 전국 63위의 성적을 거뒀다. 또 상주고는 2013년 경상북도 학교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학교로 선정되었으며 동교의 정명훈 군은 2014년 대학능력수능시험에서 경상북도 자연계열 1위를 했다는 것이다.


상주 지역민 여러분, 지역 정서를 욕했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그리고 김철수 원장을 만나거든 상주 교육에 희망을 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해 주세요.

 

하춘도

월간중앙 객원기자

saytomepl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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