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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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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산업정책 연구원에서 선정하는 2018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귀농귀촌 도시 부문에서 상주시는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며 귀농 귀촌 1번지로서의 위엄을 자랑했다. 귀농 귀촌 정책이나 환경, 지리적 조건 등 각 분야에서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이겠지만, 귀농 귀촌과 관련해서 상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상주 공동체 귀농 지원센터 다움의 김승래 사무국장.

 

이번에는 귀농 지원센터 김승래 사무국장이 아닌 상주사람 김승래의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한다.

 

공동체 귀농 지원센터 다움은 생태귀농과 자립, 지역순환경제와 발전을 취지로 지역의 귀농인들이 함께 만든 민간자치 중간지원조직이다. 생태, 자립, 지역순환...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조금 낯선 이야기들 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시작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아이의 아토피, 삶의 방향을 바꾸다.

 

귀농의 계기는 우연치 않게 찾아왔다. 대학 졸업 후 문화기획자로 왕성한 활동과 사업을 하며 여느 도시인들처럼 바쁜 일상에 쫒기던 어느 날, 백일 무렵의 둘째 아이에게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온 몸에 열꽃이 피고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아토피에 시달리면서 양약이건 한방이건 아토피에 좋다고하면 찾아다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병원을 전전했지만 어떤 약도 효과가 없었다.

 

그러다 자연섭생법이라는 치료법을 접하게 되었고, 봉촌동의 자연치유센터에서 1년 넘게 치료를 받으면서 아토피 증세가 많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자연섭생법은 말 그대로 특별한 치료법이라기 보다는 자연적인 섭생을 통해서 몸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토피는 피부문제 인 것 같지만, 사실 피부의 문제는 증상일 뿐이고, 오장육부에 문제가 있어서 피부에서 그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당연히 피부의 증상을 억제한다고해도 병의 근원인 장부(오장육부)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증상은 곧 다시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가지 자연적인 요법을 통해서 간담의 나쁜 기운을 밀어내자 피부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자연치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치유센터에서 함께 하던 지인들과 시골로 내려가 자연치유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자연, 건강, 교육... 그리고 공동체

 

마땅한 귀농지를 찾아서 전국을 누비고 다녔다. 함께 내려가자던 5가족이 있었지만 2년 후 함께 내려온 가족은 한 가족 뿐. 의기투합한 두 가족이 고민 끝에 상주로 귀농을 결심했다.

 

전국 귀농운동본부를 통해서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사람들은 이용선, 백승희 씨 부부였다.

건축을 전공한 부부는 삶과 교육에 대한 고민 끝에 잘 나가던 직장을 버리고, 불쑥 시골로 내려와서 작은학교 살리기운동을 하는 중이었는데, 이들의 소개로 외서면 예의리에 있는 흙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동네분들의 도움으로 구들도 수리하고, 집도 고치고, 텃밭도 가꾸면서 소박한 귀농생활이 시작됐다.

 

원래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고 초등학생 때는 축구선수로 활동 할 만큼 스포츠에 소질이 많아서 귀농 초기에 외서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 축구강사로 활동했다. 아이들과 어우러져서 매일 생활하고, 그 가족들을 만나면서 교육과 공동체에 대한 생각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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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애프터스콜레 '쉴래' 설명회에서 연주하는 농밴 Ⓒ 상주의 소리

 

음악을 좋아해서 농밴이라는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상주에서는 이미 소문난 인기밴드이다.  본래 농밴 멤버는  함께 귀농한 귀농인들이었지만 이제는 지역의 청소년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그 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사람이 플랫폼이다.

 

 

지금의 농촌이 몰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에 대해서 김승래 사무국장의 생각은 한 가지로 요약된다.

 

사람이 플랫폼이다.

 

2014년 상주통계청에 의하면 귀농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절반 정도의 귀농인이 지인을 통해서 귀농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것은 어떤 프로그램, 정책, 사업, 지원금보다도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직접 살아온 모습을 보고 귀농을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국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것이다.

 

현재 공동체 귀농 지원센터 다움의 역할도 그것과 궤를 같이 한다. 다른 점은 기존에는 개개인의 점조직을 통해서 이루어지던 활동들을 중간지원조직이 지원하면서 좀 더 다양하고 체계적인 도시민 유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귀농귀촌 정책이나 어떤 프로그램도 단순히 인구 증가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 아니라 그 시작은 건강과 행복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김승래 사무국장의 생각이다.

 

최근에는 집 근처에 효소방을 만들어서 직접 운영하고있고, 방송작가 생활을 했던 아내 황은미씨와 함께 상주보감이라는 건강자립학교를 운영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그려나가고 있다.  

 

박성배 기자 sangjusori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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