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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강금출 여사님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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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서 53년을 살게 될 줄을 어떻게 알았을까?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혼자서 산 햇수도 어언 10년, 이안에서 논농사, 마늘농사를 지으시며 살아가는 강금출(76세) 여사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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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공동체에서도 보증수표로 인정하는 할머니, 아마 ‘할머니’라고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만큼 젊게 사시는 모습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집에서 조금만 나오면 밭, 조금 더 나가면 넓게 펼쳐지는 논, 그 논 앞에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 팻말이 '강금출' 이름으로 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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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까운, 꽤 넓은 면적의 밭에 마늘을 심어놓고 계셨고 그 마늘 한 알 한 알을 놓으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하신단다.

 

"농약은 절대 안 돼! 적게 먹더라도 절대로 농약은 안 돼! 제초제는 말할 것도 없고…….”

늘 우격다짐처럼 하는 말을 들으면서 그때는 쓸데없는 고집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온전히 몸에 밴 삶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인제 이래고 죽을 때까지 살아야지.”

푸념처럼 이야기하시지만 그 안에 살아온 삶에 대한 자부심이 고스란히 묻어 있음을 느낀다.

 

들이 넓어서 사람들의 인심도 넉넉하고 가뭄이나 장마 피해도 적어서 상주는 참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셨다고 했다. 이제는 상주가 고향처럼 몸에 착 달라붙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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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불편하신 거는 없어요?”

"교통이 좀 불편해여. 한번 움직일라고 하만 울매나 걸어야 되는지 영 힘이 들어서…….”

여기도 교통문제가 있었다. 시내만 교통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골 지역은 그 지역 나름대로 교통에 대한 애로사항을 가지고 있었다.

 

“상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데는… 이안이지 뭐.”

오랫동안 이안에서 살아오시면서 이미 이안에 중독이 된 듯한 모습이다. 40여년 외고집 남편과 사는 동안 참 많은 일을 겪었다. 소를 타고 다니는 남편을 사람들은 너무 신기해했고, 방송국이나 신문사에서도 몇 번 취재를 다녀갔을 정도다. 소로 논밭을 갈고 달구지로 농산물을 운반했다. 그런 만큼 여름에는 외양간에 모기장을 쳐줄 정도로 소를 애지중지했다. 그런 일들을 고스란히 공유해야 하는 여사님의 애로사항도 그 안에 함께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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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철학이 되어버렸다. 외식은 거의 해본 적이 없고 오리, 거위, 닭, 토끼들을 기르면서 대부분을 자급자족으로 살았다. 문제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원칙만 세웠을 뿐, 실제로 실천하는 문제는 여사님의 몫으로 돌아올 때가 많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들딸들도 그것을 거들어야 했고, 딸들도 외양간을 치우는 일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고, 당시를 힘들었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당시의 그 힘들었던 순간들이 삶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힘주어 인정한다.

 

나오는 길에 그날 닭이 낳은 달걀이라면서 봉지에 몇 개를 넣어서 기어코 손에 들려주시는 여사님의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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