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6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_MG_6657 (2).jpg

문화공연 기획 사회적기업 씨티컴퍼니 신동호 대표@상주의소리

 

연극을 보는 동안 잠깐 여기가 대학로가 아닌가 하고 착각을 했어요. 서울 있을 때는 종종 대학로에 가서 연극도 보고, 홍대에서 인디밴드 공연도 즐기곤 했는데, 지방에서 어디 언감생심 그런걸 기대할 수 있나요? 그런데 기대보다 더 훌륭해요. 오히려 풋풋한 느낌이 들어서 더 친숙하고 좋은 것 같아요.” 자연드림 3층 공연장에서 막 나오는 한 여성의 공연소감이다. 이 날은 문화공연장 드림홀에서 첫 번째 연극 무당굿 어린왕자의 공연이 있던 날이다.


 

이 공연을 기획하고, 드림홀이라는 소극장을 오픈한 곳은 바로 씨티컴퍼니라는 문화기획공연사이다. 씨티컴퍼니 신동호 대표는 오랫동안 공연 음향, 기획, 마케팅 등의 사업을 하면서 상주의 열악한 문화환경과 문화의 질적 하락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우선 문화를 즐기는 선택의 폭이 없어요. 오죽하면 상영관 하나 없는 도시겠어요? 최신 상영관 하나만 있어도 만족스러운 환경에서 순수연극을 유료로 공연한다? 무모한 도전이지요.”

 

518공연.jpg

5. 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일에 열렸던 '1980. 5. 18 음악으로 말하다.' 공연 @상주의소리

 

 

주로 대구나 구미 등 대도시 공연에 음향과 조명시설을 렌탈해주는 것이 주 사업이었지만, 사실 어떻게 하면 지역에서도 수준높은 공연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몇 년 전 연극동아리 나보티팀과  연극을 진행하면서 지역에서도 해 볼 만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지역의 공연, 가령 연극의 경우 시스템이 너무 단순해요. 관람자를 모아 놓고 관람자의 입맛에 맞는 공연을 할 것인가? 공연자가 하고 싶은 공연을 하고 관람자를 모을 것인가?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전자가 확실하게 유리하지요. 하지만 요즘 누가 이런 연극 해달라고 사람 모아놓고 의뢰하겠어요? 관에서 주도하고 예산 지원하는 공연이 대부분입니다. 그냥 쉽게 생각해서 그런 공연 보러 가보면 알잖아요? 재미를 떠나서 공연의 질이 너무 낮지요. 결국 공연은 예산 나눠먹기에 지나지 않게 되고, 그것은 지역문화의 질적 하락을 가져올 수 밖에 없어요.”

 

지역의 공연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신 대표의 생각이다. 공연으로 먹고 살지는 못해도 최소한 관람료를 내고 문화를 즐겨야 한다는 인식은 퍼져야 한다. 그래야 공연자가 늘어나고, 문화의 질적 향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_MG_8939.JPG

5월 26 ~ 27일 드림홀 무대에 오른 창작극 '무당굿 - 어린왕자'@상주의소리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지금 시작하는 공연들도 아직은 지인들이 보러 와주시는게 대부분이에요. 200석도 안되는 객석에 관객이 꽉 찬다해도 200만원이에요. 연극 한 편 준비하는 비용이 얼마겠어요? 사업성으로만 접근했다면 무조건 마이너스입니다. 처음부터 공연해서 돈 벌 생각은 한 적도 없어요. 저희 목표는 오로지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는 겁니다. 자꾸 보고 즐기고 안목을 좀 더 높여보시라는거지요.”

 

길 가다가 포스터 보고, ‘아 오늘 재밌는 공연하네관람료 내고 연극보고, 재미없으면 재미 없어요. 좀 잘 해봐요.’ 한 마디 해주고, 잘 했으면 좋은 공연 해줘서 고마워요고 한 마디 해 주시면 되지요.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잖아요. 지역이라서 가능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문화의 일상화, 전문적인 공연자와 관람자가 나누어 지는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곳, 그래서 궁극적으로 지역민들이 질 높은 공연 문화를 일상적으로 향유하기도 하고, 스스로 공연에 참여할 수도 있게 하는 것이 저희가 꿈꾸는 지역문화의 방향입니다.”

 

 박성배 기자 sangjusori2@hanmail.net

<저작권자 © 상주의소리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동이체후원.png

뉴스

상주사람

  1. 관계의 그물코를 따라 행복한 삶

    Date2018.06.18
    Read More
  2. 상주의 공연메카를 꿈꾸며 – 씨티컴퍼니 신동호 대표

    Date2018.05.30
    Read More
  3. 자연 그대로 사는 게 원칙이었어요!

    Date2018.05.15
    Read More
  4. 30년이 다 된 전통의 로컬푸드, 상주생명의공동체

    Date2018.05.09
    Read More
  5. 밥상을 살리고, 농업을 살리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길 - 상주 한살림

    Date2018.05.01
    Read More
  6. 세계 최고의 우슈 선수가 될래요~~ 48kg급 우슈 국가대표 김연호 선수 인터뷰 (상산전자 고등학교)

    Date2018.04.11
    Read More
  7. 친환경단체 자연드림

    Date2018.04.10
    Read More
  8. 참 좋은 곳, 하지만 문화적인 바탕이 확장 되어야

    Date2018.04.10
    Read More
  9. <돌격 옆으로>도 할 수 있어야 한다. - 신임 상주시농민회 전성도 회장

    Date2018.03.22
    Read More
  10. "건강한 몸에서 시작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위하여" - 상주 공동체 귀농 지원센터 ‘다움’ 김승래 사무국장

    Date2018.03.22
    Read More
  11. 우리 동네 빵집 총각의 꿈 - 브레드H 장현제 대표

    Date2018.02.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