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옥 상임대표
2019.03.04 12:03

3.1운동 100주년 – 새로움으로 세상을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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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8일,‘100년 전 오늘, 일본 유학생들에 의해 이루어졌던 2.8독립선언’ 이야기하면서 독립선언을 실행한 조선유학생 11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하였다. 이 2.8선언이 이후 한반도를 뒤흔든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수립의 맥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었다고 그 의미를 말하였다.

 

그러나 여기에 빠진 분이 있다. 바로 김마리아여사이다. 2.8선언에 참여하고 그 기세를 조선에 확산시키기 위해 독립선언문을 지참하고 일본에서 파견되어 3.1운동을 주도하였던 분이다. 그 이후에도 대한민국 애국부인회를 조직해 투옥된 독립군들을 보살폈고 임시정부에 보낼 활동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유무식은 물론이고 빈부차별 없이 이기심 다 버리고 오로지 ‘국권확장’에만 힘을 모으자고 그 취지를 말하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관순열사 이전에 이미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던 분이다.

 

영화 ‘암살’의 모델로 익히 잘 알고 있는 남자현여사는 무장투쟁으로도 유명하지만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는 독립단체들의 화합을 촉구하며 손가락을 하나 자르기도 했다. 영화 ‘암살’이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등으로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도 ‘독립운동’ 하면 남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 무장투쟁에 참여했거나 남성들의 활동을 도와주고 뒷바라지한 많은 여성들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작년 제73주년 광복절(8·15)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무장 독립운동을 지원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손부 허은 여사등 26명의 여성에게 훈포상을 함으로서 여성 애국지사 포상자가 325명이 되었다한다. 이렇듯 보훈처 독립유공자 훈포상 대상자 15,502명 중 여성은 2.1%인 325명이다.

만세운동을 알게 해주는 수많은 전국 각처의 사진들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등장하는지... 3.1운동 당시 뿌려졌던 수많은 독립선언서와 태극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서대문 형무소- 지금의 서대문 역사박물관 여옥사에 가보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온 몸으로 조국의 독립을 부르짖고 투쟁하였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것도 10대의 나이에서부터 60대가 넘는 분들까지. 이 땅에 새로운 국가가 만들어졌던 100년 전, 국가의 설립에 남녀노소, 지위고하, 빈부가 따로 없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보다 큰 대의 속에 이 땅의 역사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도 이완용, 노덕술, 김성수, 방응모가 판치는 세상-그들의 후손이 정치를 하고 언론을 장악하고 자본을 휘두르는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한발 한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10여년 권력을 빼앗겨본 경험이 있는 그들이기에 더 이상 빼앗기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극렬하게 저항을 하고 있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속에 그에 동조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다. 내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기도 하다.

 

이 시대 우리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으로만 되지 않음을 오늘도 느꼈다. 그렇게 기대하고 마음 졸였던 북미회담이 허망하게 끝나버리는 듯 보여서이다. 트럼프를 원망하고 김정은을 원망하여 뭣하는가? 모두 저들의 이익을 가장 우선하기에 가능한 선택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트럼프보다 대북재제의 강화를 말하였던 우리나라 기자가 더 기막힌 사실 아니었던가.

 

너무 낙관하고 빨리 실망하기보다 다시한번 마음을 다져야 할 시기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 날 독립의 열망을 온몸으로 표현하였던 이 땅의 민초들처럼, 그 역사를 준비하였던 2.28 이 땅의 젊은 대학생들처럼, 독립을 위해 투쟁하였던 자주대오에서 함께 싸우고 분열과 대립보다 화합과 평화를 외쳤던 여성독립운동가들처럼 우리는 다시한번 평화의 촛불을 밝혀야 할 것이다.

 

새로운 역사는 쉬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방법 또한 새로워져야 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 땅의 평화와 민주화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아슬아슬하고 힘든 평화의 길에서 3.1운동 100년의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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