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순 발행인
2019.04.03 09:21

이름도 짓지 못한 고통의 역사 제주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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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제주 4·3정신인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 아니다.

자주 독립과 한반도 통일의지가 제주4·3의 정신이다.

자본에 의한 노동착취의 거부가 제주4·3의 정신이다.

친일 청산과 미군이 제주에서 행한 죄상(罪狀)을 밝히는 것이 제주4·3의 정신이다

 

그냥 ‘제주 4·3사건’이라고?

해방 후 정국은 그냥 解放이었다. 결코 독립이라 할 수 없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제주 인민들의 해방에 대한 기대감은 조선반도 그 어느 곳 보다 높았다. 해방 후 나라가 둘로 나누어지고, 미군정 하에서 일제 강점기 권력(친일경찰)이 그대로 다시 권력이 된 현실에서 제주 인민들은 1947년 해방 된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민주주의 민족전선을 결성하고, 다음과 같은 건국 5원칙을 발표하였다.

  - 기업가와 노동자가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세우자

  - 지주와 농민이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세우자

  - 여자의 권리가 남자의 권리와 같이 되는 나라를 세우자

  - 청년의 힘으로 움직이는 나라를 세우자

  - 학생이 안심하고 공부 할 수 있는 나라를 세우자

 

제주 인민들의 이런 노력의 과정에서 발생한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 사건은 제주4·3의 계기가 되었다. 3.1절 행사에 구경나온 어린아이가 경찰이 탄 말에 차여 다친 일에 항의하는 군중에게 미군정 경찰이 총격을 가해 6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주에서는 경찰 타도 활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활동에 참여하는 기관과 기업이 늘어나면서 3월 13일까지 제주도 전체의 95%에 가까운 사업체와 기관에서 파업에 동참하게 된다. 미군정은 경찰의 발포에 대한 과오를 추궁하여 민심을 수습하기는커녕 좌익세력 척결에 주력하는 정책을 전개하여 주민들과 미군정 사이에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1948년 4월 3일, ‘경찰과 서북청년단의 인민에 대한 탄압중지’, ‘단독선거·단독정부 반대’, ‘통일정부 수립’ 등을 슬로건으로 내건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12개의 경찰지서와 서청 등 우익단체 요인들의 집을 습격하면서 무장봉기를 시작하였고, 이후 육지에서 파견된 응원(진압)경찰의 계속된 강경 진압작전으로 중산간 마을 95% 이상이 불탔고, 1948년 4월 3일부터 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주민 수만 명을 학살 한 것이 제주4·3사건이다.

 

국가 형성기에 국가가 국민을 적으로 몰아 ‘한 사람이라도 죽지 않은 집이 없고, 왜 죽임을 당하는지 이유도 모르는’ 양민들을 학살한 사건인 것이다.

 

그런데도 사건이 일어난 공간과 날짜를 그냥 이름으로 부르다니! ‘제주4·3양민대학살사건’도 아니고 그냥 ‘제주4·3사건’이라니, 얼마나 억울한 이름인가?  

 

정부는 2002년 4월 3일 처음으로 희생자를 인정하였고, 2006년 대통령이 처음으로 위령제에 참석하여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국가 권력이 불법하게 행사했던 잘못’에 대하여 제주도민에게 사과를 함으로써 제주4·3이 자리매김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4·3사건 진상 규명위 폐지 논의와 유해 발굴사업 중단, 박근혜 정부의 4·3사건 희생자에 대한 재심사 논란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제 4.3의 제자리 찾기는 제주 도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문제이고 국가의 과제가 되었다.

 

4.3평화공원에는 백비(白碑)가 놓여있다. 언젠가 이름을 찾아 새겨 넣기 위해서다.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4·3평화 공원에 있는 백비에 이름을 새겨 제대로 세워 놓아야 한다. 이것이 4.3의 제자리를 찾아주는 첫걸음이고, 화해와 상생이며 한반도의 평화이다. 

 

[크기변환]사본 -평화공원.jpg[크기변환]사본 -KakaoTalk_20190402_121918710.jpg[크기변환]사본 -무장대산전.jpg[크기변환]사본 -KakaoTalk_20190402_1219173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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