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따듯함이 내려앉은 상주의 고랭지 화령 산골,

12월 20일 낮 2시30분, 화령중 오케스트라 ‘윈드’의 네 번째 정기연주회가 화령초 강당에서 열렸다. 이미 지난 4년 동안 상주시는 물론이고 경북학생음악동아리 페스티벌,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에서 금상, 개천예술제 음악경연 대상 수상 등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윈드는 네 번 째 연주회답게 멋진 하모니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KakaoTalk_20181221_111941406.jpg

 

상주시 관내외 교육 유관기관장들과 화서 기관 및 단체장, 수많은 주민들이 강당을 가득 메운 연주회는 아름다운 선율의 외국곡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포도한알합창단의 협연, 걸그룹에 못지않은 화령중 댄스동아리의 현란한 춤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감동과 열기도 잠시, 4년간 오케스트라와 포도한알합창단을 이끌었던 황운남(57세) 선생님이 내년이면 화령중을 떠난다는 교장선생님의 안내에 학생들은 참았던 이별의 울음을 터뜨렸다.
 

정성어린 꽃다발과 케익 증정, 학생 대표의 고별사와 떠나는 스승을 위한 제자들의 헌정연주 ‘올드랭사인’에 강당은 아쉬움과 숙연함,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KakaoTalk_20181221_111941625.jpg

 

지휘자의 부재는 당장 오케스트라와 포도한알합창단의 앞날에 걱정과 불안으로 다가왔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 선생님이 가시면 누가 이끌어 주나요?”라고 확답 없는대화만 오갈뿐 누구도 시원한 답을 주지 못했다.  그만큼 지휘자 황운남선생님의 자리는 컸다.

 

연주회 시작 전 잠깐 틈을 내 지휘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2015년 농어촌거점중심학교 예술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화령중 오케스트라는 교육부로부터 악기를 지원받으면서 창단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후 지휘자의 뜨거운 열정과 지도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협동심, 책임감을 고취시키는 오케스트라 공연의 기회가 적어 아쉬었다는 지휘자도 본인이 떠나고 난 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못했다. 걱정은 되지만 지역사회의 관심과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희망을 내비쳤다.

 

중3 때 일 년 동안 클라리넷과 타악기를 연주했던 조예진(고3)양과 이혜미(고3)양은 지도교사의 권유로 참여하면서 박자와 곡을 이해하고 무대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연주회에 참관한 상주교육지원청 김종환 교육지원과장은 지휘자가 떠난 후 오케스트라단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가 걱정을 하고 있는데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 “ 예산을 포함한 지휘자, 강사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해보겠다. 무엇보다 오케스트라단을 지속시키겠다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 돼야 한다” 라며 긍정적인 답을 주었다.

 

한편 학부모와 화서, 화동, 모서 주민들로 구성된 포도한알합창단(단장 김혜진) 역시 3년간 합창단을 이끌어 왔던 황운남 지휘자의 부재에 걱정과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합창 외에도 난타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제 지역문화의 디딤돌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던 합창단 입장에서는 선장 잃은 난파선이 되지 않을까 운영위원 조직을 꾸리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는 악기를 통한 체계적인 음악의 세계를, 농삿일에 바쁜 지역주민들에게는 합창과 난타를 통해 문화생활의 즐거움을 주었던 3, 4년의 역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12월의 음악회 풍경이었다.

 

KakaoTalk_20181221_111941857.jpg

 

기사제공 이종락님

자동이체후원.png

뉴스

상주소식

  1. 2019년 농업전망을 듣다

    지난 1월11일 상주시 문화회관 4층 소회의실에서 상주시농민단체협의회 주최로 ‘2019년 농업전망을 ...
    Date2019.01.16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2. 내 세금 어디 갔냐

    2017년과 2016년 상주시 보조금 최대 금액과 최다 건수 지원을 받은 단체들을 자료로 정리해보았다. 2018년...
    Date2019.01.15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3. 꼭 옆집 아저씨 이야기만은 아닌 듯

    예천군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박종철 부의장의 국외연수 가이드 폭행과 무소속 권도식의원의 성매매 시도 사...
    Date2019.01.14 file
    Read More
  4. 예천군 의원 전원 사퇴 추진

    해외연수 중에 가이드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의원들에 대해 군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군의원 전...
    Date2019.01.11 Category정치 file
    Read More
  5. 상주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3년간에 걸친 상주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 2018년12월31일 종료되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
    Date2019.01.10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6. 2019년 주민참여예산 1억5,240만원 편성

    작년 주민참여예산제로 신청받은 총 66개의 사업제안 중 주민참여예산의 성격에 맞지 않는 토건사업이나 특...
    Date2019.01.09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7. 경북선 철도 김천역 환승 필수

    2019년1월1일부터 경북선 영주-상주-김천-대구-부산 노선이 폐지되고 영주에서 김천까지만셔틀열차로 운행한...
    Date2019.01.08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8. 꼭 소를 잃어야 외양간을 고치겠지만...

    상주시 남성4길. (구)제일약국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이면도로 각 방향 모두 오랫동안 심...
    Date2019.01.07 Category환경 file
    Read More
  9. 안경숙의원 상주의정참여단 우수의원상

    지난 3일 오후2시 상주시의회에서 안경숙의원이 상주의정참여단으로부터 우수의원상을 받았다. 상주의정참...
    Date2019.01.04 Category정치 file
    Read More
  10. 어? 울릉군은 무상교복이 되네!

    상주시는 무산되었던 무상교복. 울릉군에서는 경북 최초로 중고등학교 신입생에 1인당 30만원씩의 교복지원...
    Date2019.01.03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11. 상주의 언론에 대하여 - 제9회 아무말 대잔치

    상주시청 행복상주 메뉴로 들어가면 관내 주요언론기관 82개의 목록을 볼수 있다. 중앙일간지나 TV방송 등을...
    Date2018.12.31 Category사회 file
    Read More
  12. 빰빠바밤빠 밤빠~

    2019년 1월 26일 토요일 오후1시 KBS 전국 노래자랑 상주시편이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진행된다. 신청 ...
    Date2018.12.28 Category문화 file
    Read More
  13. 별별마당과 꿈뜰

    2018년 내서중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다. 현재 내서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Date2018.12.28 Category교육 file
    Read More
  14. 경상북도 공무원 인사이동 조서

    Date2018.12.27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15. 지역공동체 성과공유회

    지난 12월20일 상주환경농업학교에서 지역공동체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상주시와 상주다움사회적협동조합 ...
    Date2018.12.27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16. 김태희의원 기피신청

    12월 26일 상주시의회 총무위원실에서 김태희의원 겸직위반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2차 회의가 열렸다. 주요...
    Date2018.12.27 Category정치 file
    Read More
  17. 상주박물관 관장 공석 길어져

    11월10일부터 상주박물관 관장이 공석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년간 근무했던 전 박물관장은 임기를 ...
    Date2018.12.26 Category문화 file
    Read More
  18. 모동면 정양리, 마을의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다

    마을자치토론회에서 모동면 정양리 박종관 이장의 실천기 발표가 있었다. 귀농귀촌자가 매년 들어오고 아기...
    Date2018.12.24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19. 지방분권 시즌2는 마을자치 복원이다

    12월19일 상주지방자치연구소에서 마을자치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인 ...
    Date2018.12.24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20.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네번째 정기연주회-떠나는 선생님과 눈물 흘리는 제자들

    한겨울의 따듯함이 내려앉은 상주의 고랭지 화령 산골, 12월 20일 낮 2시30분, 화령중 오케스트라 ‘윈...
    Date2018.12.21 Category교육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