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상주시청 행복상주 메뉴로 들어가면 관내 주요언론기관 82개의 목록을 볼수 있다. 중앙일간지나 TV방송 등을 제외하고 상주만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기관을 추려보면 대략 25개이고, 이중에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곳은 20개 정도이다.

 

선거철이나 예민한 사건이 터졌을 때 특정 의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불나방 같이 덤벼드는 주요 언론사들의 기사들은 논외로 하고 상주만의 뉴스로 인터넷신문만 운영하거나 종이신문을 발행하거나 TV 영상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선택하고 있는 언론들은 '상주' '삼백' '상산' '로컬' '시민' '인터넷' '라이프' '포커스' '투데이' '채널' '뉴스' 등의 단어들이 어지러이 조합되어 있는 이름을 이용하고 있다.

 

상주의 각 언론 홈페이지나 종이신문이 다양하게 꾸며져 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거의 모든 언론의 기사내용이 똑같은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상주시, 시의회, 소방서, 경찰서, 선관위 등등 공공기관에서 생산해 낸 홍보성 보도자료를 이름만 달리하는 언론사에서 그대로 실어 홈페이지나 지면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상주의 가장 큰 언론은 상주시청이다. 시정홍보를 위해 하루에도 부서별로 수많은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내고 그 사진과 글은 그대로 상주 혹은 삼백, 상산을 앞세운 각종 매체들에 올라간다. 그러다 보니 보도자료에 있는 오탈자가 모든 언론에 똑같이 전파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보도자료 일색의 신문이 나쁘다는 뜻만은 아니다. 충분히 읽을 거리가 되기는 한다. 일정한 수입원이 없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광고수입이랄게 있을 수 없고 유료독자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보조금을 받거나 홍보성 기사를 내주고 돈을 받는데 의존할 수 밖에 없으니 기자를 채용하여 직접 취재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현실에서 제대로 된 언론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5년 여름부터 시작한 <상주의소리> 1기는 인터넷신문으로 운영하다 흐지부지 됐고, 2017년 중반기부터 다시 재건 모임을 가지고 후원회원을 모집하여 <상주의소리> 2기를 2018년 2월부터 이어가고 있다.

 

상근기자도 채용하였고 아직 월간이기는 하지만 종이신문을 함께 발행하기 위해 누가 만들어 준 보도자료가 아니라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생산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주의소리>가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상주의 언론 중에서는 독특한 형태이다.  

 

돌이켜 보면 <상주의소리> 2기에서 아무말대잔치와 기획연재를 통해 상주의 교통과 인구문제 등 다양한 거대담론을 제기하였고 나름대로 빠짐없이 중요 이슈들을 다루어 왔다고 자부한다. 보도자료에는 절대 담기지 않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찾아 다녔다. 함께 의기투합한 편집위원들의 섬세한 기사들은 크고 작은 반향을 일으켜 선한 영향력을 끼쳐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수준급의 외부 필진들의 다양한 칼럼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미술과 시를 통해 상주의 문화예술을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다. 단 한푼의 원고료도 없이 좋은 글을 보내 주고 있는 외부 필진들의 도움에 진심 감사드린다.

 

제대로 된 언론의 필요성은 마치 공기의 중요함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유통하여 올바른 여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언론 원래의 기능이다. 가령 상주보 낙단보 개방 반대 현수막이 도배되어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치 상주보 낙단보를 개방하면 정말로 농사를 망치고 생존이 위협받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각종 관변단체를 동원하여 그릇된 여론을 만들어 갈 때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것은 언론이 거의 유일하다.  

 

그러나 세월호 때나 박근혜 탄핵 촛불정국에서 그리고 지금도 기레기들이 넘쳐 나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  “신문, 언론도 사기업화 되어 광고주인 사기업의 이익을 대변해 주고 사기업들은 광고로 언론의 이익을 보장함으로써 잘못된 이익의 먹이사슬을 형성했다"고 한 노엄 촘스키의 일갈처럼 언론이 본연으로부터 멀어진 지도 이미 오래됐다.

 

여타의 언론과는 다른 <상주의소리>를 표방했지만 주제 선정에서 보도자료와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평가는 뼈를 때리는 느낌이다. 6.13 지방선거 당시 <상주의소리>는 지역의제를 선도적으로 제시하지 못했고 선거 국면에서 치열한 내부 토론을 통해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언론사답게 조직적으로 대응하는데 실패했다는 비판도 아프다.  

 

아직도 <상주의소리>를 모르는 사람도 많아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것도 느끼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선호할만하게 시각적으로 기술적으로 가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더 많고 더 넓은 상주의 이야기들을 담아 내기 위한 편집능력도 키워야 한다. 더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수준을 배가해야 한다는 충고도 공감한다.

[크기변환]KakaoTalk_20181228_150107145.jpg

<상주의소리>는 그야말로 아마추어 저널리즘이다. 전문 기자 출신은 없다. 사실 기자라는 전문직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기자 자격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팟캐스트, 유튜브, SNS 기반의 1인 미디어 시대에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별도 모호하다. 아마추어라 아직도 무시당하기 일쑤이지만, 저널리즘이라는 것이 프로만의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가짜뉴스는 프로들이 만들어 낸다. 가짜뉴스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다. 80%의 사실에 20% 정도의 궤변을 섞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사실관계에 충실한 정직한 기사로 언론의 본질을 지키는 것은 오히려 아마추어 저널리즘이 우월성을 가질 지도 모른다.

 

다시 시작하며 의욕이 넘치던 사람들이 하나둘 빠져 나가고 쉽지 않게 굴러가고 있는 중에도 지금만큼의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어쩌면 독자적인 기사를 보도자료보다 더 많이 생산해 내는 유일한 상주의 언론 <상주의소리>가 앞으로 꾸준히 자리를 지켜 내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상주의소리>를 의식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언론으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신문은 집단적 선전가, 선동가일 뿐만 아니라 집단적 조직가다. 이러한 면에서 신문은 건물 주위에 세워진 비계에 비유할 수 있다. 신문은 구조물의 윤곽을 드러내 보이고 의사소통을 쉽게 하며 노동에 의해 성취된 공동의 결과를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우리 러시아는 정치적 자유를 따낼 때까지 ‘혁명적 신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다음백과사전에 20세기 가장 위대한 혁명사상가라고 되어 있는 레닌의 유명한 말이다.

 

이말을 상주에 대입시켜 봐도 될 것 같다. 신문을 통해 상주의 산재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고발하고 해결방안을 토론하며 성공적인 시민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소통하는 것이 시민사회 혹은 마을부터 자치와 주권을 찾아가는 지방분권시대의 필요조건이라 할 것이다.

 

관이나 특정인의 푼돈에 유착된 언론이 아니라 상주에서 편을 가리지 않는 냉철한 감시자의 역할, <상주의소리>를 통해 좋은 일은 자랑하고 슬픈 일도 함께 슬퍼할 수 있는 행복한 상주를 만들어 가기 위해 <상주의소리>도 변화 발전할 것을 다짐한다.

 

기획연재팀

자동이체후원.png

뉴스

상주소식

  1. 2019년 농업전망을 듣다

    지난 1월11일 상주시 문화회관 4층 소회의실에서 상주시농민단체협의회 주최로 ‘2019년 농업전망을 ...
    Date2019.01.16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2. 내 세금 어디 갔냐

    2017년과 2016년 상주시 보조금 최대 금액과 최다 건수 지원을 받은 단체들을 자료로 정리해보았다. 2018년...
    Date2019.01.15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3. 꼭 옆집 아저씨 이야기만은 아닌 듯

    예천군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박종철 부의장의 국외연수 가이드 폭행과 무소속 권도식의원의 성매매 시도 사...
    Date2019.01.14 file
    Read More
  4. 예천군 의원 전원 사퇴 추진

    해외연수 중에 가이드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의원들에 대해 군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군의원 전...
    Date2019.01.11 Category정치 file
    Read More
  5. 상주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3년간에 걸친 상주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 2018년12월31일 종료되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
    Date2019.01.10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6. 2019년 주민참여예산 1억5,240만원 편성

    작년 주민참여예산제로 신청받은 총 66개의 사업제안 중 주민참여예산의 성격에 맞지 않는 토건사업이나 특...
    Date2019.01.09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7. 경북선 철도 김천역 환승 필수

    2019년1월1일부터 경북선 영주-상주-김천-대구-부산 노선이 폐지되고 영주에서 김천까지만셔틀열차로 운행한...
    Date2019.01.08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8. 꼭 소를 잃어야 외양간을 고치겠지만...

    상주시 남성4길. (구)제일약국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이면도로 각 방향 모두 오랫동안 심...
    Date2019.01.07 Category환경 file
    Read More
  9. 안경숙의원 상주의정참여단 우수의원상

    지난 3일 오후2시 상주시의회에서 안경숙의원이 상주의정참여단으로부터 우수의원상을 받았다. 상주의정참...
    Date2019.01.04 Category정치 file
    Read More
  10. 어? 울릉군은 무상교복이 되네!

    상주시는 무산되었던 무상교복. 울릉군에서는 경북 최초로 중고등학교 신입생에 1인당 30만원씩의 교복지원...
    Date2019.01.03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11. 상주의 언론에 대하여 - 제9회 아무말 대잔치

    상주시청 행복상주 메뉴로 들어가면 관내 주요언론기관 82개의 목록을 볼수 있다. 중앙일간지나 TV방송 등을...
    Date2018.12.31 Category사회 file
    Read More
  12. 빰빠바밤빠 밤빠~

    2019년 1월 26일 토요일 오후1시 KBS 전국 노래자랑 상주시편이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진행된다. 신청 ...
    Date2018.12.28 Category문화 file
    Read More
  13. 별별마당과 꿈뜰

    2018년 내서중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다. 현재 내서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Date2018.12.28 Category교육 file
    Read More
  14. 경상북도 공무원 인사이동 조서

    Date2018.12.27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15. 지역공동체 성과공유회

    지난 12월20일 상주환경농업학교에서 지역공동체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상주시와 상주다움사회적협동조합 ...
    Date2018.12.27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16. 김태희의원 기피신청

    12월 26일 상주시의회 총무위원실에서 김태희의원 겸직위반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2차 회의가 열렸다. 주요...
    Date2018.12.27 Category정치 file
    Read More
  17. 상주박물관 관장 공석 길어져

    11월10일부터 상주박물관 관장이 공석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년간 근무했던 전 박물관장은 임기를 ...
    Date2018.12.26 Category문화 file
    Read More
  18. 모동면 정양리, 마을의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다

    마을자치토론회에서 모동면 정양리 박종관 이장의 실천기 발표가 있었다. 귀농귀촌자가 매년 들어오고 아기...
    Date2018.12.24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19. 지방분권 시즌2는 마을자치 복원이다

    12월19일 상주지방자치연구소에서 마을자치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인 ...
    Date2018.12.24 Category경제 file
    Read More
  20.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네번째 정기연주회-떠나는 선생님과 눈물 흘리는 제자들

    한겨울의 따듯함이 내려앉은 상주의 고랭지 화령 산골, 12월 20일 낮 2시30분, 화령중 오케스트라 ‘윈...
    Date2018.12.21 Category교육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