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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할 게 없어", "주말에 놀 게 없어" 지역 청년들에게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물어보면 항상 듣는 말이다. 2017년도 통계청 기준에 의하면 상주시에 살고 있는 20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들이 17,684명이 있다. 분명히 적지 않는 수의 청년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 청년들이 퇴근 후 혹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청년 문화공동체 여섯 번째 소식을 전한다.

 

[크기변환]KakaoTalk_20190430_133555122.jpg

 

 

오버나잇 센세이션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오버나잇 센세이션>은 도시청년시골파견제라는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상주로 이주오게 되었고 현재 ‘무양주택’이라는 공간(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버나잇 센세이션>이란 ‘하루밤 사이에 일어난 많은 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 곳을 통해서 많은 일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짓게 되었어요

저(공동대표 박지원)는 대전사람이고 근애(공동대표 민근애)는 상주사람입니다. 둘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사업을 하고 싶어서 준비하게 되었고 오기 전 푸드트럭을 시험삼아 도전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창업 지원 사업에 탈락됐어도 상주에 올 의향이 있었나요?

아니오. 근애(이 둘의 관계는 공동대표인 동시 커플이다)가 상주사람인데도 상주에서 살아볼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어요. 지금 일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만약 공무원이 돼서 발령받지 않으면, 사기업에서 근무한다면 이 곳에 올 이유는 없습니다.

 

그럼 지원사업에 선정 결과를 보고 오게 됐나요?

네. 그리고 근애가 상주가 고향이니 부모님이 계시고 아는 사람도 있어서 정착할 때 아무 연고가 없이 오는 사람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오게 됐어요 

 

창업을 고민하고 준비한지는 얼마나 됐나요?

카페형태로 생각한지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고민했는데 저는 카페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요. 그렇게 부르지도 않고요. 저는 이곳을 ‘공간’이라고 부르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근데 오픈하자마자 손님들이 많이 오는 바람에 음료서비스만 제공했어요. 복합문화공간을 기대하고 오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주로 오기 전 걱정됐던 부분이 있다면?

상주는 제 삶의 질을 충족 시키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시내를 둘러보면 누가 봐도 도시의 모습인데 있어야할 것들이 너무 없어요. 제 입장에서 봤을 때 지역이 청년들 타겟으로 만들어 놓은 게 없어요. 도시라고 말할 뿐이지 도시로 보기 힘든 이유는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 없어요. 제가 있던 도시에서는 원하는 것을 찾기만 하면 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찾는다고 나올거라는 기대도 없어요. 예를 든다면 제 또래가 옷을 살 곳이 없어요. 명확하게 중년을 타겟으로한 브랜드로 보이거든요.

 

[크기변환]KakaoTalk_20190430_133556797.jpg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해보니 어떤가요?

와서 살아보고 잘 안 될 경우에는 상주를 떠나는 모습도 생각해봤어요. 지원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집행기관에서 업무처리에 한계가 보여요. 서류처리가 늦어져서 물건부터 받고 나중에 결제해주는 상황 때문에 업체분들에게 미안한 경우가 생겨서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도움주는 분들. 예를 들어 지역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주 온 청년들에게 관심 가져주고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큰 상처를 받았을 거에요. 민간 활동가가 없으면 막막하거든요.

 

상주에서 살아보니까 어떠세요?

사업을 신청하기 전에는 시청에 전화해 본 적 없어요. 행정을 알 기회가 없어서 모르고 살았는데, 이번 사업 때문에 조금 알게 됐지만, 저 외에 많은 청년들이 직접 전화해서 알아보는 사람들 거의 없을 것으로 봅니다.

사람으로 본다면 생각보다 청년들을 많이 만났어요. 저희 공간에 찾아오는 친구들이 많은데 대부분이 공무원이거나 공무원을 준비하거나. 조금 더 보탠다면 의료쪽 사람들 정도만 보면서 지역 청년들의 직업이 다양하지 못함을 체감했어요. 그리고 지역사회가 좁다보니 입소문이 금방 퍼져서 ‘뭐 하나 잘못 하면 바로 망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오픈 전 어르신 한분이 들어오셔서 “보니까 곧 망하겠는데 둘 중 하나가 돈이 많은가봐?”라고 물어보면서 혼자서 공간을 둘러보고 나가신 분이 있었어요.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안좋은 말하고 가는 분들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어요.

 

상주시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우선 대중교통은 불편하다고 들었는데 저는 개인차를 몰고 다녀서 잘 모르겠고 주차장이 많아서 차 끌고 다니기는 좋습니다. 그리고 상주시도 청년정책을 펼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정책 당사자인 청년으로서 와 닿지 않아 아쉽고 정책의 기조를 농업에만 편중하지 말고 다양하게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이 상주에 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어떤 것들이 있어야 할까요?

우선은 일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큰 기업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정규직 화이트칼라는 도시의 본사에서 데려 올테고 공장이 들어선다면 비정규직 혹은 생산직만 생겨나겠죠. 청년들이 굳이 여기로 들어와서 살아야 할 이유는 찾는다고 하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에 살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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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사업(공간)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첫번째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충실히 자리 잡고 싶어요.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문화예술인들과 교류하고 싶고 아직 조명 받지 못한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 청년들이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편안한 공간이 될까요?

음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사업장이 아니라 친한 친구 집처럼 느끼게 하고 싶은데 지금은 너무 바빠서 한명 한명 챙겨줄 여유가 없어서 저희도 고민 중입니다. 청년들만의 커뮤니티 공간 사례가 없어서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정책사업으로 지원 받아 상주에 온 것에 대해 관계자분들께 매우 감사하고 받은 만큼 지역에 베풀고 싶습니다.

 

임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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