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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이미지.jpg

상주시민에게는 최근에 유행한 “#다스는_누구꺼?”에 버금가는 궁금증이다.

 

2017년 가을, 어김없이 경상북도립 상주도서관에는 며칠간의 휴실 안내가 떴다.

 

장서 점검이나 안전 진단, 서가 재배치, 실내외 공사 등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로 해마다 상주시민의 하나뿐인 도서관 이용은 제한되어 왔기에 별일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익숙한 생각을 바꾸어보면 의문이 생긴다. 왜 인구 103천인 상주시에는 도서관이 하나밖에 없어서 도립도서관의 휴관일에는 도서관 서비스가 대체불가능한가?

 

2013년에도 찌는 듯한 여름방학을 지내며 상주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공시설인 상주도서관이 대체 공간조차 없이 긴 휴관에 들어가자 도서관 이용의 불편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엄마들을 중심으로 상주 행복한 하나더 도서관을 생각하는 시민모임(이하 도서관 모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상주시민 3,707명이 행복한 하나더 도서관 만들기 운동에 서명했다.

 

출발은 인근 지역 상황에 비추어 도서관 불편사항과 시립도서관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로부터 시작되었다.

 

학부모 모임, 장터, 이야기 축제, 마을에서 만난 다양한 상주시민 495명 중 96%가 시립도서관 건립에 찬성하면서, 독립된 어린이 도서관, 다양한 문화강좌, 친근한 마을도서관, 더 많은 장서, 편의시설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도서관 모임은 경북과 전국의 시립 도서관 중 새로운 상주도서관이 지향해야 할 모델이 될 만한 사례를 찾기 시작했고, 더 많은 시민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여나갔다.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각자의 삶터에서 이웃에게 시립도서관의 필요성을 알려 서명용지를 채워오기 시작했다.

 

20139~20144월까지 서명운동이 진행된 8개월여 동안 타지역 도서관 답사, 도서관장, 성백영 시장, 시의원 면담, 지방선거 후보 대상 도서관 정책 질의서 발송, 이정백 시장 면담 시 시립도서관 건립 청원 서명용지 원본 전달까지 상주시민으로서 상주시에서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많은 분들이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내주었던 것이다.

 

아래는 2014년 당시 도서관모임이 취합한 상주 시립도서관 건립 청원 취지문이다.

 

상주에는 인구와 도시 규모에 비해 도서관이 턱없이 부족하다.1987년에 지금의 도립도서관, 1999년에 화령분관을 개관하고는 더 이상의 도서관 건립은 없었다.

 

인근 시·군 구미, 문경, 김천에서 활발하게 도서관을 건립할 때도 상주는 도서관 건립에는 무풍지대나 다름없었다. 먹고 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정신세계를 풍부하게 해주고 창의력을 기르고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를 길러주는 독서 정책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오늘날 도서관은 과거 도서관의 역할과 많이 바뀌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고 또 학생이나 일반인이 열람실에서 공부하고 시민을 위한 몇 가지의 강좌를 개설하던 것이 과거 도서관의 모습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선진 도서관들은 과거의 역할을 넘어서 아이들에게 창조적 성장 환경을 제공하고 소외된 이에게 기회의 사회적 평등을 확대하며 지역민들이 참여하여 지역 어린이들을 함께 키우는 새로운 도서관 문화와 교육공동체 구축 역할을 하며 도서관에서 전통과 예술과 과학을 만나고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세대 간의 징검다리가 되어주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형성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면에서 상주에 시립도서관 건립이 절실하여 시립도서관 건립을 청원합니다. ”

 

5년이 지난 2018년의 상주시민은 아직도 상주시립도서관은 언제?”라고 묻고 있다.

 

상주에서 관과 관련 없이 시민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서명운동 중 인구의 3.5%가 찬성한 사안이 있었던가? 선거 때면 공복(公僕)을 자처하는 이들이 새겨들을 만하다.

 

 

김혜진 기자  sangjusori2@hanmail.net

<저작권자 © 상주의소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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