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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일반 근린형에 선정됐다.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시재생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경상도의 근원을 찾아가는 뿌리샘 상주라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였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국비 100억과 시비 100억 등 총 200억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원도심이었던 남성동과 동성동 일대는 20년 이상 노후한 건축물, 공가 및 폐가가 산재해 있고 진입골목은 대부분 4m 미만 으슥한 도로라서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다. 또한 이곳에서는 2000년에서 2015년까지 고령인구는 209명 느는 동안 전체 인구는 1,295명 감소하고 저소득 빈곤계층은 51명이 늘어났다. 즉 도시 슬럼화가 진행되어 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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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객관적 통계를 근거로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는 서문사거리에서 우방아파트방향으로 철도건널목까지를 북쪽 경계로 하고 농협중앙회 뒷골목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풍물시장에 있는 원예농협을 지나 성동연립아파트 옆의 경북선 철길까지를 포함한다.

 

경상도의 근원을 찾아가는 뿌리샘 상주는 철도권역의 뿌리 찾기 프로젝트, 주거권역의 U턴 연어 프로젝트, 상가권역의 삼백창업 프로젝트라는 크게 세 권역별로 계획되어 있고 이를 공간적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주민공동체 조직화사업 및 도심 트레일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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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동 철길 주변에 조성된 벽화 프로젝트   ⓒ상주의소리

 

 

성동동 철길 주변에 약 64억의 예산으로 계획 중인 뿌리찾기 프로젝트는 박물관이나 도서관 기능을 하는 모듈형 아카이브시설과 마을기업과 휴게시설 용도의 동네마실 1호점 역전국수집, 메모리즈 하우스(복자 박상근 순교자 방, 자전차 엄복동 방 등) 그리고 철도변 감나무 가로숲길, 도시숲 조성 등이 계획되어 있다.

 

상주 경찰서 남쪽의 성동동과 성하동 일원에 26억여 예산이 책정된 U턴 연어 프로젝트는 유휴 공간 노후 건축물을 주거용 임대주택으로 활용한 출향민이나 취약계층 대상의 거주지원사업과 마을기업(게스트 하우스), 동네마실 카페, 집수리를 주요 기능으로 하는 동네발전소, 평생교육원 문화 보육 체육 등의 주민 공동이용 복합커뮤니티 센터, 엄복동 골목 놀이터, 상주 옥터 추모광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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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사거리에서 경찰서 방향 도로는 평소에도 불법주정차한 차량들로 사실상 2차선은 차량이동이 어렵다. ⓒ상주의소리

 

서문사거리 남성동 일원에는 93억 예산으로 삼백창업 프로젝트가 준비되어 있다. 현재 미운영 중인 명성극장에 삼백제작소라는 이름으로 6차 산업 허브센터를 만들고, 창업육성 인큐베이터라는 창업준비 공간, 빈 점포 리모델링을 통해 창업공간을 제공하는 왕산 신가게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왕산골목에는 5일장에 맞춰 차 없는 거리 및 프리마켓을 운영하고 기존 4차선을 2차선으로 중앙로 도로 다이어트사업을 추진하여 주차장과 보행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주민 공동체 조직화 사업의 일환으로는 옛 얼음공장에 얼음집 아지트라는 현장지원센터를 세 권역의 통합관리 거점으로 2억을 들여 조성하고 공간연계사업으로 상주읍성 및 4대문 복원,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확충을 통한 도심관광 트레일 코스 개발과 공정여행 프로그램 개발 등에 약 20억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향후 도시재생 대학을 통해 지역주민 교육을 계속하고 도시재생 지원센터의 인적구성을 완료하며 지역 주민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더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을 확정해야 하는 일정이 남아 있다.

 

중앙로 도로 다이어트사업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불법 주차 차량들 때문에 4차선의 기능을 못하고 있었기에 2차선으로 줄인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대중교통만 지날 수 있는 도로로 지정할 수도 있다.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골목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놀고 쇼핑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먹는 사람이 북적대는 번화가를 조성해야 도심에서부터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원도심을 되살리자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서 사실 병렬적으로 나열된 여러 센터나 시설이 중요한 게 아닐 것이다. 또 하나의 생뚱맞은 건물이나 공원이 되기 십상이다. 오히려 도시재생에 성공한 다른 나라의 사례들에서 가장 역점을 둔 건 대중교통 정비라고 한다.

 

세 권역들이 심리적 저항감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도보권(walking distance)안에 집중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 그럴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는 없으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20174월경 81.4%의 시민들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택시업계의 반대로 무산된 순환버스를 재검토하거나 무료 자전거 대여소를 광장과 공원마다 배치해 대여와 반납을 편리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위 세 권역들을 연결하고 그 권역들 사이 공간도 재미있게 걸어 다닐 수 있게 점차 채워 나가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성공사례에서는 여성에 중점을 두는 것을 강조한다. 도시 중심가에 위치한 육아지원센터에는 도서관과 놀이공간을 갖추고 저렴하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이가 아플 때도 부모 대신 아이를 퇴근시간까지 보육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공공 산후조리원도 운영한다고 한다. 여성이 생활하고 일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아이를 키우기 좋은 체계를 갖춰야 인구감소를 줄일 수 있다는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복잡 다양한 계획으로 100억이라는 국비를 따온 성과는 상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칭찬하고 환영하고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4년 만에 200억으로 상주를 재생할 수도 없다. 이번 사업은 그야말로 주춧돌이다. 우리 아이들과 손자들이 살아갈 상주 만들기라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눈 먼 돈 따먹기라고 생각하다간 결과는 자명하다. 30년 후 상주는 소멸할 것이다.  

 

상주의 소리 연재기획팀  sangjusori2@hanmail.net

 

<저작권자 © 상주의소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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