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세상소리

이석민 칼럼
2015.12.10 17:59

우리는 테러리스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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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테러리스트들이 양산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수많은 민중들이 복면과 가면을 쓰고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가진거라곤 더 이상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서울로 서울로 올라와 쌀수입 중단하라고, 약속한 쌀값 보장하라고, 노동탄압 그만하라고 함께 잘 살자고 외치는 힘겨운 함성과 구호, 피켓과 현수막 뿐인데, 그러한 함성과 외침이 세상에 울려퍼지는걸 막겠다고, 수만의 경찰이 갑옷을 입고 차벽을 둘러싸고 캡사이신과 물대포로 무장해설랑은 경찰차벽안에 갇혀있는 민중들을 향해 테러리스트란다. 그래서 잡아가겠단다. 죽여버리겠단다.

하는 짓거리가 어느 나라를 너무나 닮아가는 것 같아서 이글을 쓴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은 비슷한 부분이 많은 나라라고, 닮은꼴 우방이라고 알고있고 말들을 한다. 1948년은 이스라엘이 독립국가를 수립했고 대한민국은 광복후 정부을 수립한 해이다. 이스라엘은 아랍권 국가들과 대치하며 사막의 기적을 이룬 나라로, 대한민국은 분단과 이념의 대립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로 알려져 있다. 좀 비슷한가?

아랍국가들과 대치하고 있는 이스라엘,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도 닮았다.

 

지중해 지역에서의 이권이라는 이해관계가 맞닿아 미국의 비호(당당한 비호)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과 동북아에서의 지정학정 이해관계가 맞닿아 미국의 비호(비굴한 비호)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도 닮았다.

프랑스, 영국이라는 제국주의의 식민통치하에 아픔과 고통을 겪었던 지중해지역의 여러(아랍,유대) 민족들과 일제의 식민통치하에서 고통 받았던 우리민족의 아픔도 닮아 있다.

하지만 더욱더 닮은건, 일제시대 우리민족이 겪었던 억압속에서도 친일앞잡이 노릇을 하며 온갖 기득권을 누렸던 이들이 반성하고 뉘우치기는커녕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려하는 모습과 2차세계대전 당시 유대인학살의 아픔이 생생한 홀로코스트의 기억은 뒤로한채 나치들이 자신들에게 했던 그 이상으로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억압하고 학살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이다

이런 닮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민중의 삶은 오히려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삶과 닮아 있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하며 무장 투쟁해온 우리 조상들의 모습은 1948년 이후 식민지 국가보다 더 못한 억압을 받으며 투쟁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모습과도 너무나 닮았다

안중근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말하는 이들, 복면시위자들을 테러리스트라 하며 연행하겠다는 이들의 모습은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테러리스트로 몰아 붙이는 방식도 비슷하다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는 친일,독재,군사정권을 거쳐 침략 전쟁에 파병까지 하는 그런나라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친일 독재가 되풀이 되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략이 있던 그해 2003년, 전쟁을 막아 보겠다고 스스로 인간방패가 되어 이라크로 입국하던 많은 사람들을 뒤로한채 이라크 전역이 무차별 폭격을 당했고 많은 이라크 민중들이 죽어가는 가운데서도 언론사라는 것들은 이 잔인한 전쟁에 사용된 살상 무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어떤 방식으로 죽게하는지 설명하느라 잠도 자지 않고 24시간 떠들어 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공포속에서 죽어갔다.

그 많은 사람들을 누가 죽인 것인가?

 

귀농하기전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을 하면서 팔레스타인 인권센터에서 보고되는 영문 주간인권보고서를 매주 번역해서 홈피에 올렸던 때가 있었다. 몇 년간 해왔던 이일을 나도 1년정도 맡아서 했었다. 수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고립장벽에 갇혀서 살아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삶의 요약은 늘 점령민이나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살해되거나 학살되어 매주 어린이 몇 명이 죽거나 부상당하고 어른 몇 명이 죽거나 부상당했다는 내용이다.또한 폭격이나 불도저에 의해 가옥이 부서지거나 없어지고 팔레스타인 농민들의 농지가 파괴되고 올리브나무가 베어지고, 고립장벽 검문소에서는 늘 통행이 제한된다.

 

매주 사람들이 죽고 부상당하는 숫자만 다를뿐, 파괴되는 농지와 가옥의 면적과 숫자만 다를 뿐이다. 그렇게 1년동안 사람들이 죽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겠는가?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 어디에서도 이러한 내용은 다루어 지지않는다. 간혹 팔레스타인의 저항 세력이 자폭테러라도 있는 날이면 언론은 온통 테러리스트 이야기 뿐이다. 그렇게 언론은 왜곡되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스타벅스의 커피 한잔을 먹는 것 처럼~
국가가 자행하는 살인은 언제나 명분이 있고, 힘없는 개인과 민중이 저항하면 테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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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벽 물대포앞에서 나무짝대기로 차벽 흔드는 우리나, 조준하고 있는 탱크앞에서 돌던지고 있는 저 팔레스타인 민중이나 모두 테러리스트이다.
얼마나 분노하고 참을 수 없었으면 저렇게 저항할까? 저 친구는 살아 있을까?

10년전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친구들이 책을 한권 만들었다.
8년전 개정판이 나왔다. “라삐끄” 팔레스타인과 나 라는 책을 소개해 본다.
그리고  7년전 어느 대학교 교지에 싣기 위해 썻던 글을 함께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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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하고 점령 국가를 세운지 60년이 지난 작년 12월말(2008년) 이스라엘은 또다시 팔레스타인을 무차별 공격하는 점령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습니다. 학살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1,370명(어린이 430명, 여성 110명), 부상자 5,400명(어린이 1,870명, 여성 800명)입니다. 학살로 죽어간 이들을 생각하며 잠시 눈을 감아봅니다.
이스라엘은 왜 끊임없이 팔레스타인지역에서 점령 전쟁을 일으키고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영국, 미국과 같은 제국주의 국가의 힘을 등에 업고 건국 되었으며 그 중심에는 강력한 무력을 바탕으로 한 침략 사상인 시오니즘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오니즘은 시온(=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유대인 국가를 세우자는 유대 민족주의 운동이자 팔레스타인을 식민화시키기 위한 식민주의 운동으로 1897년 테오도르 헤르즐이 주축이 되어 시오니즘운동의 연합조직인 시오니스트 기구가 탄생하게 되고 1930년대까지 팔레스타인을 비롯 중동지역의 지배권을 확대하려는 영국의 정치적 목적을 지원함으로써 세력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팔레스타인을 차지하려는 시오니스트들의 계획은 1917년 영국정부의 발푸어선언으로 제국주의 국가로부터 최초로 공식적인 인정과 지원을 받게 되었고, 이에 반해 팔레스타인인들은 1922년 팔레스타인의 지배권이 영국의 위임통치아래 놓이게 되자 영국의 식민지배와 유대인국가의 건설, 유대인의 대규모 이주와 토지구매를 막기 위해 투쟁하게 되지만 1930년대 중반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급기야 1936년 5월 총파업을 선언하고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이게 됩니다. 이에 영국은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1939년까지 5,0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고 약 1만 여명은 부상을 입고 가옥과 농지는 파괴됩니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힘은 급속히 약화되고, 반면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유대인들의 힘은 강해짐으로써 이후 이스라엘 건국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강화되자 팔레스타인문제는 유엔으로 넘어가게 되고 유엔에서는 불공정한 두국가 분할안을 결의하게 됩니다.
그 당시 유대인이 소유하고 있던 땅이 약 6%정도 였는데, 유엔이 유대인국가에게 전체 팔레스타인의 약 56%의 비옥한 땅을 할당했고 그에 비해 전체 인구의 68%를 차지하고 토지의 87% 가량을 소유하고 있던 팔레스타인인에게는 42%의 척박한 땅을 수용하도록 강요하게 되면서 팔레스타인들의 반발을 유도합니다. 그리고 1947년 미국과 유엔의 공개적 지원을 등에 업은 시오니스트들의 이스라엘 건국을 위한 본격적인 점령전쟁이 시작되고 1948년 5월 14일 영국의 위임통치가 끝나기 하루전날 시오니스트들은 이스라엘 국가 건설을 선포하고 미국의 승인을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건설은 곧 “팔레스타인 점령전쟁”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건국의 바탕에 깔린 시오니즘은 공존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지배와 점령의 사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건국 후 시작된 팔레스타인전쟁(아랍-이스라엘 전쟁)을 이스라엘은 “독립전쟁”이라고 부르고 싶겠지만 우리는 그것을 “팔레스타인 정복전쟁”이라고 표기합니다. 1949년 휴전 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제외한 팔레스타인 지역의 78%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후 1956년 수에즈전쟁(영국,프랑스,이스라엘-이집트)이 있었고, 1967년 6월 5일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시리아를 기습공격하면서 6일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이집트의 시나이반도, 시리아의 골란고원을 점령하게 되고, 그 결과 중동에서의 더욱 강력한 미국의 지원을 얻게 됩니다. 그 후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을 공격하면서 1973년 “10월 전쟁”이 벌어지고 이스라엘은 점령하고 있던 시나이 반도를 돌려주는 댓가로 이집트로부터 팔레스타인 지배를 인정받게 되고 미국은 그 대가로 이집트와 이스라엘에 원조를 확대하게 됩니다.


1982년 6월 이스라엘은 계속된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쫓겨난 수십만 명의 난민들이 생활하는 곳이자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거점 역할을 하던 레바논을 침공해서 약 15,000명의 레바논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고 그해 9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두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공격 3,000여명이 살해 됩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학살이후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중심이 점령지인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로 옮겨지고 되고 대규모 민중항쟁이 일어나게 되는데 바로 1987년의 12월 인티파다(민중항쟁)입니다. 이때를 ‘1차 인티파다’라고 하는데 파업, 불매운동, 조세저항등 조직적인 민중저항의 성향을 띠면서 해마다 지속되자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1993년~1995년 사이에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와 오슬로 협정을 맺고 이를 계기로 팔레스타인에 자치정부를 인정한 반면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점령상태는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2000년 9월 ‘알 아크사 인티파다’가 일어나게 됩니다. 알 아크사 인티파다는 1차 인티파다 때와는 달리 주로 하마스,지하드,알-아크사 여단과 같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들의 무장항쟁의 성향을 띠게 됩니다.
1987년 1차 인티파다 이후 2000년 알 아크사 인티파다가 있기 전까지 이스라엘군에 의한 살해가 1,376명이고 점령촌의 이스라엘 민간인에 의한 살해가 113명 17세 이하 사망자는 281명에 이르고, 인티파다 1년동안 3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감금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 알 아크사 인티파다가 시작된 이후 2008년 8월 27일까지 4,841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살해됐고(이중 여성 163명, 어린이 848명), 약 26,000명이 부상을 당하고 2,958채의 가옥이 완전 파괴되고, 2,909채가 부분적으로 파괴 되었습니다.


이러한 학살과 탄압속에서 2006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선에서 마침내 하마스가 집권하게 되자 이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그해 6월부터 무력 공격을 시작했고, 7월부터는 레바논을 침공해서 1,200여명의 레바논인들이 살해되었습니다.
수많은 도로가 차단되고, 곳곳에 검문소가 세워져 친척을 만나던 학교, 병원을 가던 일하러가던 끊이지 않는 검문 그리고, 2002년 6월부터는 수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고립장벽이 세워져 이동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물과 농지를 빼앗기고, 올리브나무는 베어지고, 경제는 붕괴되고, 집에 있어도 시시때때로 폭격의 위협을 받아야만 하는 그런 삶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 팔레스타인인들의 현실입니다. 이마저도 할 수 없어 떠난 사람들 이들은 난민입니다.


2005년 현재 전 세계에 있는 약 970만명의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74%인 720만명이 난민으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래 세계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수의 난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살아갈까요? 그리고 어떻게 저항할까요?
그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단지 생존을 위해 저항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항을 위해 자신의 마지막 수단인 생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그들....
진정 테러리스트는 공존과 평화를 거부하고 오로지 힘의 논리로 침략과 지배를 일삼으며 전쟁이라는 대량 학살을 자행하는 이스라엘이 아닐까요?


팔레스타인을 다녀온 친구는 말합니다.
우리가 당신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을때 그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고.
그렇습니다. 그들은 지금 외롭고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고, 단지 세상에 진실이 전해지길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그간의 잘못을 뉘우치고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그렇치 않다면 그러한 세상이 올 때까지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저항은 계속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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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우리 삶은 오히려 단순해졌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필요한 일 대부분을 스스로 해결했습니다. 생계를 잇거나, 집을 짓거나, 옷을 만들거나 거의 집 안에서 했습니다. 손이 필요하면 상호부조를 통해 동네 안에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환경은...
    Date2015.12.08 Category김영철칼럼 Reply0 Vote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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