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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소리

함석호 건축칼럼
2016.04.04 09:01

[함석호 건축칼럼]경산내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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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집짓기 소식을 올리는 듯합니다.

지난겨울은 계절적 요인으로 집짓기는 없었고, 2년 전부터 해오는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선업을(이하 에너지사업) 하였습니다. 에너지사업은 산업자원부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의 에너지복지사업의 하나로 시행하는 사업입니다. 에너지사업은 저소득층의 주생활공간에(안방, 주방 같은) 단열성능을 개선해주는 사업입니다. 노후한 창이나 문을 에너지효율이 좋은 창이나 문으로 바꾸어주고, 외풍이 심한 벽을 단열재로(열반사단열재, 압출법 보호판) 감싸고, 석고틀을 설치한 후 석고보드와 도배로 마감을 해주는 작업이 주를 이룹니다. 또 고장난 보일러와 보일러설비도 교체해주고, 고쳐주는 사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겨울은 그렇게 보냈지요.

 

지금 짓고 있는 집은 삼월 초순부터 시작 했습니다. 전망이 좋은 비탈진 언덕위에 집을 짓다보니 설계가 좀 독특한 집입니다. 땅의 단차를 이용해 기초의 높이도 다르고 이층의 구조도 복층형 이층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설계도면을 보면 이해가 빠르리라 생각합니다.

noname01.png

설계 도면입니다.

 

비탈진 언덕위에 집을 짓다보니 기초도 높이 차이를 두어 두 번을 해야 했고, 건물이 올라가면서도 계속 높이차를 생각하며 지어야하는 만만치 않은 집이네요.

2.png

1차 터파기 작업

 

3.png

1차 터파기 버림 타설

 

터파기를 하다 보니 땅의 지질이 편마암 지질이라 지반이 단단해서 따로 잡석 깔기를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돌위 단단한 지반위에 하는 기초라 튼튼한 기초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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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집세우기 및 방습 필름 깔기

 

5.png

철근 엮기와 거푸집세우기가 완료된 모습

 

noname6.png

1차 콘크리트 붓기

 

1차 기초를 완성하고 2차 기초를 하기위해 콘크리트가 굳기를 이틀을 기다려 다시 2차 터파기를 시작했습니다.

2차 기초는 1차기초보다 높이차가 1m 15cm 정도가 차이 납니다. 1차 기초를 할 때 2차 기초를 위해 1차 기초의 경계선과 2차 기초의 경계선이 만나는 곳 위에 높이 60cm, 폭 20cm 정도의 줄기초 옹벽을 만들어 2차 기초에 대비하였습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1차 콘크리트 붓기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지요.

8.png

1차 기초와 동일한 방식으로 2차 기초까지 모두 완료한 사진입니다. 건축현장의 땅모양이 생긴 데로 기초를 단차를 두어 완성하였습니다. 기초공사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목조주택 골조공사가 시작됩니다.

목조주택 골조공사는 콘크리트 기초위에 도면을 보고, 내부공간 구획을 정하는 레이아웃(먹금 놓기)부터 시작됩니다. 건축에서 어느 한 공정 중요하지 않은 공정이 없겠지만 이공정은 각각의 공간(거실, 주방, 현관, 화장실 등)을 결정하고, 레이아웃한 대로 벽체가 올라가기 때문에 반드시 이집에 살게 될 분과 상의를 하고, 합의된 대로 레이아웃을 하여야 합니다. 도면에 나와 있는 데로 시공하면 되지 않는가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도면검토 후 실제 각각의 공간이 생활하기에 불편하지 않은가를 생각하며 레이아웃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후회가 최소화한 건축물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9.png

레이아웃과(먹금 놓기) 토대 깔기까지 완료한 모습

 

레이아웃이 완료되면 레이아웃(먹금 놓기) 위에 방부목 토대깔기를 합니다. 방부목 토대깔기는 콘크리트와 나무의 이질성과 콘크리트에 생기는 습기에 견딜 수 있는 방부 처리된 방부목을 깔아주어 나중에 나무가 썩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제일먼저 콘크리트기초 위에 방부목 토대를 깔아주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구조재로(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목조주택 구조재는 거의 캐나다산 건조구조목을 사용합니다.) 집짓기를 시작합니다.

 

계속 이어서

기초를 끝낸 후 이제 본격적인 목조골조공사가 시작됩니다. 목조주택을 짓는 빌더들이(Builder)- 목조주택을 짓는 목수들은 빌더라 부릅니다. - 가장 좋아하는 공정 중에 하나입니다.

목조주택은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시작된 집짓기 공법으로 약 200년이 더된 공법입니다. 오늘날 영미권국가(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선 개인 가정집의 90%이상이 이 공법으로 지은 집에 삽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단열성능과 목조주택의 친환경성, 건식공법으로 짓는 건물이 가지는 쾌적함이 아닐까 합니다. 더 자세한 장점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무수히 많기에 더 이상 거론치 않겠습니다.

 

플레이트, 스터드, 벡커, 코너, 헤드, 더블플레이트, 라프터, 플라잉, 버드마우스, 룩아웃, 오버행... ... 수많은 목조주택의 용어를 나열한데도 이해하긴 힘드실 테고 쉽게 말하자면, 목조주택의 골조공사에 사용되는 함수율 19%이하의 건조된 각재들을(2*4 : 38mm*89mm, 2*6 : 38mm*140mm, 2*8 : 38mm*184mm, 2*10 : 38mm*235mm, 2*12 : 38mm*285mm) 각각의 역할에 맞게 자르고, 맞추어 집의 뼈대를 완성하는 것이 목조주택의 골조공사입니다.

 

목조주택의 골조공사는 현장에서 몸으로 배우려 하면 기술력이 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기능도 익히며 기술자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능과 기술력이 함께 갖추어진 기술자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어찌하다 보니 빌더 이야기로 넘어가는 듯 하네요.

0.png

1층 벽체 세우기 작업-사진에 보이는 작업자들이 창문과 문위에 인방으로 사용 할 헤더를 만들고 있습니다.

 

2.png

1층 골조공사를 완료한 모습입니다.

 

2.png

1편에서도 말씀드렸듯 이 건물은 경사진 땅위에 서로 높이차를 두어 벽체를 완성해야 해서 높이차가 나는 곳에 벽체가 서로 만날 때 겹치는 부분과 또 이층에서 만나는 부분을 계속 신경을 써가며 건물을 지어야 해서 여간만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짓는 내내 도면을 확인해가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3.png

2층 바닥공사를 완료하고, 2층 벽체공사를 위한 구획설정(레이아웃)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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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바닥을 만들기 위해 2*10부재를 16인치간격으로 깔아 2층 바닥장선 작업을 한 모습입니다. 바닥장선공사를 한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가요? 저만의 생각인가? 이런 맛에 빌더란 직업에 취해, 집짓기에 취해 사는 건 아닐까 합니다^^;

5.png

2층 벽체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래 슬라이딩톱 옆에 작업자가 보이지요. 현장에선 통상 톱사라 부릅니다. 모든 빌더들의 역할이 다 중요하지만 톱사가 모든 나무를 재단하여 잘라주면 위에 있는 빌더들이 그 나무로 집을 짓지요. 톱사가 나무를 잘못 자르면 그 나무는 못쓰게 되지요. 나무는 한번 자르면 끝입니다. 나무를 자를 때 항상 주의하여야 합니다.

100.png

2층 벽체까지 완료한 사진

 

솔둥지의 흔적들(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soldungji)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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