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세상소리

나는 농부로소이다
2016.06.09 08:44

상주의 보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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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의 보물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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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보물의 문(門)!”

보물(寶物)이란 ‘매우 드물고 귀하여 가치가 있어 보배로운 물건.’ 혹은 ‘국보(國寶) 다음으로 중요한 유형 문화재.’를 말한다.

그 보물의 문을 여는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상주박물관(관장 전옥연)은 5월18일 모동면 상판리 도자가마터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위한 개토제를 지냈다.

세종실록 지리지를 보면 왕실에 도자기를 공급하던 관요는 전국에 4곳이 있는데 그중 2곳이 상주에 있다고 기록되었다. (世宗實錄 地理志 慶尙道 尙州牧 磁器所三, 一在 中牟縣 北 楸縣里, 上品. 一在 中牟 東 己未隈里, 上品. 一在 功城縣 西院洞 中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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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도자기를 생산하던 상주의 두 곳은 현재 모동, 모서면 일대인 중모현이지만 당시 지명과 현재 지명이 달라 단지 학계에서는 모동면 상판리, 반계리 일대가 아닌가 추정되어 오다 그 시원을 밝히기 위한 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국 최고 수준 도자기를 만들던 상주 지역의 자기 전통을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는 2015년부터 시작되었고 작년에 분청사기 가마 1기와 폐기장 1개소가 확인되었다.

가마는 화구부터 연소실, 초벌구이 칸까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잘 남아있어 초벌구이 칸은 연통부와 겸하는 곳에 만들었으며, 접시와 대접, 잔탁 등이 중첩돼 있어 당시 가마의 조업상황과 구조파악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고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가마터 유적에서는 최초로 분청사기 베개가 출토된 것은 매우 주목되었다. 그 밖에 '○芭○十三'이란 묵서명의 초벌자기편 등 명문자기도 출토되어 출토유물 정리를 통해 옛 상주 자기문화의 우수성을 입증 할 수 있는 중요자료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당시 도자기 문화를 선도하는 최고 수준의 도자기 공인 집단이 이 일대에 존재했음을 규명하는 것도 그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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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윤곽이 드러나는 가마터에 어떤 유물이 출토될까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이다.

이미 발굴 현장 인근 백화산에는 보물의 문(門)이라는 보문곡(寶門谷)이 존재하고 있으니 역사적 필연이랄까?

태종 무열왕이 백제를 공략할 때 임시로 세운 대궐의 입구라는 설명도 있으나 본래 옥문곡이라는 삼국사기에 몇 번 나오는 유명한 전투 현장 골짜기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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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三國史記) 권제5(卷第五) 신라본기(新羅本紀) 제5(第五) 선덕왕(善德王) 기사에 실린 “옥문곡(玉門谷)” 전투는 삼국유사 ‘기이’ 편에 소개될 정도로 많은 의혹과 함께 세간에 회자되었으며 “옥문곡(玉門谷)” 전투의 현장으로 추정된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 ‘여근곡(女根谷)’은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에 “옥문곡(玉門谷)”이라 칭하였으나 동일한 지명 미상으로 일연이 쓴 ‘삼국유사(三國遺事) 권제일(卷第一) 기이(紀異) 편(篇)의 선덕왕지기삼사(善德王知幾三事)’ 에 근거하여 비슷한 뜻을 가진 ‘여근곡(女根谷)’을 옥문곡으로 추정한 것이다.

그런데 삼국통일의 전초기지였든 경상북도 상주시 모동면 수봉리 소재 ‘백화산(白華山)’의 소개 ‘증보 상주문화유적 p50’에 ‘옥문곡 골짜기’가 거명되며 ‘상주시청-상주의 문화유산-금돌성’ 안내에도 역시 ‘옥문곡 골짜기’가 거명된다.

다른 곳은 역사적으로 유명하니까 전혀 역사적 근거가 없음에도 비슷한 이름을 찾아 관광지로 개발하고 상주는 상주시청 홈페이지에도 백화산 옥문곡으로 현재도 남아있는데 옥문(玉門=陰門)이란 명칭이 거시기한지 이를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한다.

역사적 관광지 하나를 스스로 잃은 것이다.

그리고 상주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장면들인데 왕궁이 있던 경주 인근에서 몇 백의 백제 군사가 매복하고 있다 참살된다는 역사적 설정을 경주는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 하나로 (옥문곡=여근곡) 관광지로 개발하는 발상에 경탄하지만 오래 전에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이 쓴 시에도 언급된 ‘얕은 골에 어떻게 적병을 숨길 수 있으랴. 淺谷何能伏敵兵’ 등 위치 추정에 많은 무리가 있어 역사학계에서도 현재 논란이 많지만 경부고속도로 건천휴게소에 안내판이 서있을 정도로 소개되고 있다.

워낙 보물이 많은(?) 상주라 ‘그 까이거!’하고 내 몰라라하는 것인가?

(자료 첨부 : 상주(尙州) 백화산 옥문곡(玉門谷)과 경주 건천 옥문곡(玉門谷)에 관한 小考)

보물 이야기를 하는 마당이니 대한민국 보물 제 1371호 이야기를 더 하고 싶다.

대한민국 보물 제 1371호는 백화산을 경계로 하는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반야사에 있는 고려 때 3층 석탑을 지칭한다.

십년 전 반야사 3층 석탑의 안내판에 쓰인 ‘백화산 탑벌에서 옮겨왔다.’는 글귀가 눈에 익어 ‘탑벌’이 어디인지 수소문하니 상주 백화산의 골짜기 이름이었다.

그래서 연유를 추적하니 1950년 전쟁의 혼란기에 상주에서 영동으로 옮겨갔다는 문화재청 자료를 찾았다.

그동안 잃은 것도 모른 상주에서 이런 사실을 알리니 일부에서 소송을 해서라도 되찾아 와야 한다고 호들갑을 떠니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지 반야사에서는 안내판을 바꾸며 ‘탑벌에서 옮겨왔다.’는 사실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무지의 소치다?

이와 유사한 대법원 판례가 있다.

보물 1371호 3층 석탑에 대비하면 “원래 상주에 있던 것이 맞다. 그러나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다시 옮기다 훼손되면 문제가 있고 그동안 옮겨갔지만 보물로 지정되기까지 잘 보존하고 알린 영동 반야사의 노고도 있음으로 영동 반야사는 안내판에 원래 어디에 있던 것을 어떤 연유로 옮겼음을 명기하고 또 비슷한 모형물을 조성하여 원래 있던 자리에 설치하고 현재는 어디에 있음을 명기하라.”고 판결한 것이다.

이런 일을 이제는 상주에서 요구하고 추진해야한다. 알고도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된다.

그리고 근원을 추적하는 중에 현재 탑벌의 무너진 절터도 찾았는데 절에서 봉사하던 분의 팔순이 된 며느리를 찾았다.

2번에 걸쳐 삼계탕을 대접하며 대화 녹음을 녹취도 했는데 다르게 유도 했음에도 답변이 똑 같았다. 예를 들면 요사채의 위치를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냐고 첫 번째 증언과 달리 유도하면 아니야 왼쪽이야 라고 정정하는 등 기억이 명확했다.

그 절에서 반야사의 스님과 일꾼들이 몰려와서 3층 석탑을 옮기니 싸움이 벌어졌지만 중과부족으로 뺏겼다는 시아버지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야사 기록에도 처음부터 자기네 것처럼 3층 석탑과 7층 석탑이 함께 있었는데 7층 석탑의 행방은 지금 모른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며느리인 할머니 말이 7층 석탑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큰 비가 오고 어느 해 가보니 산사태가 나서 돌무더기에 깔려버렸다는 것이었다.

답사 결과 오른쪽 산비탈로 돌무더기가 현재도 남아 있다.

3층 석탑이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었으니 7층 석탑도 비슷한 문화재적 가치가 존재할 것이니 잔존 유물을 찾고 혹 남아 있을지도 모를 탑의 기록을 수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반야사 3층 석탑의 해체 과정에서 나왔을 지도 모르는 탑의 기록도 찾아 연혁을 밝히는 것도 상주의 보물을 알리는 첩경이 될 것이다.

http://blog.daum.net/podoo/13754539

초등학교 운동장처럼 광활하게 펼쳐진 도요지들이 숲속에 묻혀 잊혀져왔던 이번 상판리 도요지 발굴 조사를 통해 귀중한 보물들이(?) 쏟아지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앞으로 상주의 각종 행사에 도자기의 고장이었음을 널리 알리는 부스를 설치하고 도자기 체험도 하고 학교마다 특별 활동으로 도자기 빚는 시간들을 가지는 게 상주의 얼을 빛내는 방법일 것이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산속에서 고생하는 상주박물관의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http://www.podoo.com

나는 농부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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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나그네 2016.06.15 19:48
    상주가 낳은 걸출한 詩人으로 厖村 黃喜 정승의 후예인 錄此 黃五 (1816-?)가 쓴 (中山行)이란 시문에
    中山尙州之屬縣 중모는 상주의 속현인데
    縣人黃五作其行 현 사람 황오가 이 행을 짓네.
    ----------
    五店瓦瓮積邱陵 오점(五店)에는 기와, 도기와 항아리 독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戶主陶窟高於鯨 호주(戶主)의 도자기 굴은 고래 등보다 높네. 라는 글귀에서 이 시기까지 번창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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