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호 건축 칼럼
2016.04.21 15:57

[함석호 칼럼]다시 돌아온 4월 16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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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4월 16일 아침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이년이 되는 4월 16일 아침이다.

 

잠시 후 여덟시가 조금 지나면 우리는 이 년 전 그날에 생중계되던 TV화면에 전원구조라는 방송을 보며 잠시나마 가지게 된 마음의 위안이 점심때가 지나며 전원구조가 오보이며 진도 뱅골수도 바닷속에 수많은 단원고 학생들과 사람들이 세월호와 함께 4월의 차디찬 바다 속에서 구조되지 못하고 세월호와 함께 바다에 수장되어지는 어이없는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정부와 해경은 기레기 언론을 통해 사상최대의 구조작전이라 연일 떠들어 대었지만 결론은 세월호 선원들을 제외한 세월호 안의 그 어떤 사람도 구하지 못하는 참담한 진실과 무능한 박근혜정부의 대처를 보며 또 한 번 분노하게 된다.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박근혜정부와 여당의 지난 2년 동안의 태도는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감추고 덮어버리기에 급급했다. 세월호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들은 해소된 것이 없으며, 오히려 진실을 밝히려는 세월호 유족과 민간의 노력을 방해했으며 시간만 끌며 사람들 속에 잊히기를 바랬다. 그러는 동안 사람들은 하나 둘 지쳐갔으며 세월호 얘기를 꺼내면 맘은 아프나,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는 무기력감에 오히려 외면하려고까지 하며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에 빠져 살지 않았나 생각된다.

 

세월호 유가족 최윤아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세겨 본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힘든 당신께... 그 마음... 저도 알아요. 힘들고, 때론 원망스럽고, 때론 끝없는 무기력감에 빠지겠죠. 포기하고 싶겠죠. 근데요... 우리는 분명 변화시키고 있어요. 가장 단시간에 우린 기록에 남을 서명을 받았고요, 최초로 우린 국회를 점령했었고요, 최초로 대형참사 피해자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외치고 있어요. 2년이 되어 가는 지금까지... 노란리본이 사라지지 않고 있잖아요?

 

우린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 게 아니에요. 지구가 움직이듯 우리가 하는 일은 너무나도 큰일이라 당장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 분명 우린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어요. 그러니 힘들어 하지도 절망하지도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4월 14일 아침에 일어나 TV부터 켜서 지난밤에 보다 잠든 20대 총선 결과를 보며, 새누리당의 과반이 무너지고 16년만의 여소야대 상황에 잠시나마 기뻐했다. 그러나 호남을 석권한 국민의 당과 안철수를 보며 내년대선 만만치 않겠구나 생각하며 찜찜했었다. 그래도 새누리당의 과반이 무너진 것이나 여소야대의 상황이 20대 국회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희망을 가져본다.

 

우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 최장의 필리버스터로 기네스 기록에 남겨진 민간인 사찰법인 테러방지법을 폐기시키거나 뜯어 고쳐야 한다. 그리고 산적해 있는 수많은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들에 여소야대 국회가 잘 대처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무현대통령의 탄핵으로 만들어진 17대 국회처럼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고도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에 내내 끌려 다니는 무기력한 국회가 되지 않기를 세월호 참사 2주기가 되는 이아침, 새로이 구성되는 20대 국회의원들에게 간절히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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