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상주시의 조금 더 세심한 배려를 바란다.

by 상주소리 posted Feb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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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

 

버스승강장에서 인부들이 비닐 바람막이를 설치하고 있다. 

예년과는 비교하기 힘든 한파로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아마도 시에서 부랴부랴 설치하는 것 같다.

 

때마침 지나가는 어르신 한 분이 대뜸 고함을 지르신다.

" 겨울 다 지나갔는데, 이제해서 뭐할라꼬? "

 

아직 한파가 남아있긴 했지만 큰 고비를 한 번 넘기고 봄날처럼 따뜻한 시기였기에 있었던 해프닝이라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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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2

 

남성동 메디컬센터 앞에는  버스승강장과 택시승강장이 있다.

 

기존 버스승강장은 유리막이 쳐져있지만 정면은 뚫려있는 형태이고, 택시승강장은 아무것도 없던 상태라서 비닐 바람막이를 설치했다. 

 

재미있는 점은 바람이 제법 불고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정면이 뚫려있는 버스승강장 쪽에 더 많은 승객들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한 어르신께 왜 바람막이가 있는 승강장에서 기다리지 않느냐고 물으니, "어설퍼서 시래"라고 하신다.

그게 무슨 뜻인지는 함께 앉아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려보니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버스승강장은 정면이 뚫려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통행은 자유롭다. 또한 중간에 인도쪽에서 들어오는 길이 있어서 인도에서 들어오기도 편하다.

 

하지만 비닐 바람막이는 좁은 정면 출입구를 빼면 사방이 모두 막혀있다. 또한 주변 승강장, 가로수, 전봇대 옆에 바짝 붙어서 설치하다보니 바람막이 안으로 들어가려면 빙 돌아서 차도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출입구가 좁은데, 한 두명이 출입구 바로 앞에 앉아버리면 안쪽으로 들어가기가 여간 거북한게 아니다. 찬 바람을 막아주기는 하지만 그 정도의 수고를 해야 할 만큼 따뜻한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시청의 적극적인 의지는 충분히 알겠다. 

 

작년부터 눈에 띄는 공공시설물들이 있었다.  밤길 안전사각지대에 소형 빔프로젝트를 이용해서 캘리그라피를 비추어주는 조명시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진행하는 옐로카펫 , 여름철 땡볕을 피할 수 있게 횡단보도 앞에 설치해 준 그늘막까지...

 

다른 지역에서 먼저 시행하긴 했어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그런 혜택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상주의 행정'이 정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칭찬해 마땅하다. 

 

하지만 조금만 더 이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설치 후의 후속조치까지 신경을 쓴다면 그 때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눈에 띄는 행정을 하고, 사진을 찍고, 보도자료로 홍보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칭찬일색의 홍보 이전에 정말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제로 경험하고,부족한  부분은 과감히 인정하고 고칠 수 있는 행정이 된다면 더 없이 훌륭한 시청이 되리라 믿는다. 

 

상주시가 시민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상주의 소리는 눈총받는 잔소리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자 한다. 

 

박성배 기자 sangjusori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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