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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소리

우윤구 건강칼럼
2015.10.28 15:13

[우윤구 건강칼럼]영양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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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에 대하여.....

 

 

                                                                                         삼성연합 신경외과 내과의원 우윤구

 

하루 이틀 된 주제는 아닙니다만, 흔히 접하는 것에 비해서 잘 따져 보지 않는 문제임에는 분명합니다.

 

“기운도 없고 며칠간 밥도 못 먹고 해서 영양제 하나 맞으러 왔어”

“좋은 거 놔줘, 한 5만원짜리. 3만원짜리는 맞아 봐도 맞은둥 만둥이여.”

 

이런 경우 아마도 거의 모든 병원에서 아미노산이나 지질 수액제를 놓아 줄 텐데요.

맑은 물처럼 보이는 것이 아미노산 수액제이고 흰 우유처럼 보이는 것이 지질 수액제입니다.

 

일반적인 링게르나 전해질 용액과는 달리, 일정 정도의 칼로리가 있고 세포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강화하여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켜 준다는 게 근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 칼로리가 밥 한 공기나 고기 몇 점정도 밖에 안돼서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 그거 맞아 봤자 별로 느낌도 없어’라고 하는 말이 오히려 정확합니다. 3만원짜리는 효과 없고, 5만원짜리는 좋은 이유는 성분의 차이라기보다는 5만원의 힘이겠지요.

 

반면, 암세포가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암 환자나 음식을 전혀 먹을 수 없는 환자들이 피골이 상접한 듯 살이 쏙 빠진 모습을 주변에서 종종 봤을 겁니다. 에너지원이 부족해서 우리 몸속에 근육과 피하지방으로 저장되어 있던 것까지 다 소모 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기운도 없어지지요. 이런 현상을 악액질(cachexia)이라고 합니다. 암 환자는 암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악액질 때문에 죽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에게서는 위에 말한 아미노산(지질) 수액제는 아주 좋고, 어쩌면 생명을 구하는 영양제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병이나 고령으로 인해 심장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오히려 몸에 해롭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그 외에도 최근 미세 미네랄이나 다양한 비타민류의 건강기능 식품은 넘쳐 납니다. 효능을 찾아 읽다가 보면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그네슘, 아연, 구리, 망간, 셀레늄, 크롬, 비타민A, C, D, E, 엽산, 오메가3 등등 숨찰 정도로 많아 이걸 다 챙겨 먹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주류 의학계에서는 현재까지 이런 건강기능식품 혹은 건강보조식품(약이 아니라 식품!)의 효용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균형 잡힌 식습관이면 충분하다는 공자님 말씀만 되풀이하고 있지만, 관련 산업 규모가 몇 조에 이릅니다.

 

이쯤 되면, 각론 보다는 이 문제에 대한 태도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낮에 길을 가다보면 여자들이 햇볕에 탈까봐 마스크에 팔 토시까지 하고 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운전할 때 손이라도 탈까봐 장갑까지 챙기면서 맨 피부에 햇볕을 받으면 저절로 합성되는 비타민D를 영양제로 챙겨 먹는다면 좀 말이 안 되겠지요. 상품으로 판매되는 오메가3 같은 경우에도 몸속에 얼마가 흡수될지 따져 봐야 할 것이고, 홍삼 같은 것도 그 효용성이 별로 명확하지 않아 겨우 생리활성기능 2등급으로, 해롭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비용 대비 효과도 미미하다 하겠습니다.

 

항산화제는 한번 관심을 가져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암, 치매, 파킨슨병 등의 난치성 질환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과 류마치스, 아토피 같은 면역성 질환들의 원인으로 환경오염과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가 중요하다고 밝혀짐에 따라 항산화제 주사를 맞거나 복용하면 그런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고용량>의 비타민C 주사를 암 재발의 2차 예방에 적극 사용하고 있고, 글루타치온이라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파킨슨병이나 치매환자에서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피로 환자에서 여러 가지 미세 영양소나 비타민을 칵테일처럼 섞어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고, 태반주사의 항산화 작용으로 류마치스 환자의 통증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와는 다르게 질병 이전 단계에서 일차적 예방을 위해서라도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자기에게 꼭 필요한지를 확인한 후, 검증 받은 영양제를 건강한 식사나 생활습관에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옳다고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효능공화국’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TV에 암에 좋다는 음식이 한번 나오면 그 다음날 전국적으로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대부분 과장되거나 오해되는 경우가 많지요.

 

86 아시안 게임에서 육상 금메달 3관왕이 된 임춘예 선수가 세끼 라면만 먹고 뛰었다고 했는데, ‘라면은 달리기에 좋다’라고 하면 맞나요? 콜라와 햄버거가 체중 감량에 좋다는 ‘맥도날드 다이어트’라는 게 있는데요. 맥도날드에서 파는 음식만 먹고 3개월 만에 27kg를 감량했고 너무 건강하다는 미국교사가 최근에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2003년 중국이 사스로 난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인접한 우리나라에는 감염자가 없었을 때, 우리가 많이 먹는 김치와 마늘의 효능으로 저항력이 높아서 그렇다고 했는데. 그때보다 12년이나 김치와 마늘을 더 먹었는데도 어째 2015년 메르스 난리에는 효능을 못 봤을까요?

 

만병통치, 불노장생. 이런 거 없습니다.

 

 

                                                                                          반민족 반민주 국정교과서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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